용인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물길' 열린다…하루 133만t 용수 확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82조원을 쏟아붓는 경기 용인시의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용수 대란'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하루 133만t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했기 때문이다.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환경부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 1단계'의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총 사업비는 2조2000억원을 들여 2034년까지 전체 용수공급 기반을 완성할 방침이다. 1단계로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46.9km에 이르는 전용 관로와 가압장을 설치해 오는 2031년부터 하루 31만톤의 용수를 공급한다. 이후 2단계까지 마무리되면 하루 총 107만2000t 규모의 공업용수가 확보된다.
여기에 별도로 진행 중인 여주시 여주보를 통한 공급(26만5000톤)까지 더하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하루 133만7000t의 용수가 공급된다. 그러나 경기연구원은 이곳 용수가 2030년부터 하루 약 167만t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 여기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용수공급 인프라는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가동을 위한 필수 사업이다. 환경부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국가적 산업 전략에 걸맞은 전력·용수 공급과 교통 인프라 투자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만 360조원을,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12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두 사업이 완성되면, 용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게 된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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