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 2025] 게티 “백남준 탄생 100주년 앞두고 한미 공동 프로젝트 진행”

이혜운 기자 2025. 5. 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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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문화정책과 예술이 국제사회에서 갖는 가치: 대한민국, 아르코, 게티 PST 케이스 스터디' 세션에서 앤드루 페르척 게티연구소 부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2025.5.21 /박성원 기자

“백남준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미국 게티연구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앤드루 페르척 게티연구소 부소장,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이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문화정책과 예술이 국제사회에서 갖는 가치: 대한민국, 아르코, 게티 PST 케이스스터디’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페르척 부소장은 “2032년 백남준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이 초월적 협력을 통해 위대한 예술가의 조명받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게티에는 백남준의 플럭서스(Fluxus·국제적인 전위예술 운동) 운동이나 첼리스트 샬럿 무어맨, 작곡가 존 케이지,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 등과 협업했던 자료들이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문화 간 협력이자 한 위대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국 위원장도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 창시자일 뿐 아니라 예술과 기술, 인간과 미래를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문화 사상가이자 미래 디자이너”라며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와 나누기 위해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교류하는 캠프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문화정책과 예술이 국제사회에서 갖는 가치: 대한민국, 아르코, 게티 PST 케이스 스터디' 세션에서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2025.5.21 /박성원 기자

게티는 2011년부터 시작한 세 차례의 ‘퍼시픽 스탠더드 타임(PST·LA 지역 박물관 협력 행사)’ 프로젝트로 문화 소외층을 박물관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로 로스앤젤레스 지역 박물관들은 매번 수억 달러 수익을 올리고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했다. 페르척 부소장은 “이 프로젝트는 뉴욕이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LA는 도시가 넓게 퍼져 있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멋진 협력 정신이 존재했고, 그 결과 위대한 예술 도시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ST를 직접 봤다는 김선정 큐레이터는 “게티의 PST야말로 가장 성공적인 형태의 지역 문화 프로그램”이라며 “작가들이 중요한 유산을 많이 남기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사라진다. 작가들을 잘 관리하고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티의 역할은 현재 미술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문화정책과 예술이 국제사회에서 갖는 가치: 대한민국, 아르코, 게티 PST 케이스 스터디' 세션에서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2025.5.21 /박성원 기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인공지능(AI) 시대 예술의 방향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페르척 부소장은 “최근 예술과 과학의 교차 지점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예술가들이 많아졌다”며 “이들은 AI 연구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방향, 예를 들면 AI 플랫폼이 의도적으로 환각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며 시스템의 한계를 밀어붙이는 식의 연구를 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AI도 결국 창작자의 질문이 필요하기 때문에 AI가 생산해 내는 것도 창작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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