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쌀 많다” 망언 일 농림수산상 경질…후임 고이즈미 신지로 물망

홍석재 기자 2025. 5. 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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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집에 팔아도 될만큼 쌀이 있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을 사실상 경질했다.

이시바 총리는 21일 참의원 본회에서 "(에토 농림수산상의 발언이) 열심히 쌀 생산을 위해 힘써온 농민들과 쌀값 급등으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것이었다"며 "중요한 과제의 해결을 늦춰선 안된다는 점에서 사임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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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집에 팔아도 될만큼 쌀이 있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을 사실상 경질했다. 후임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발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시바 총리는 21일 참의원 본회에서 “(에토 농림수산상의 발언이) 열심히 쌀 생산을 위해 힘써온 농민들과 쌀값 급등으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것이었다”며 “중요한 과제의 해결을 늦춰선 안된다는 점에서 사임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에토 농림수산상은 지난 18일 사가현에서 열린 자민당 정치자금 행사에서 “저는 쌀을 사본 적이 없다”며 “지지자들이 쌀을 매우 많이 줘서 (집에) 팔아도 될 정도로 많이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일본에선 지난해부터 쌀값이 급등하면서 현재 5㎏짜리 쌀 소매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정도인 평균 4268엔(4만1천원)이르고 있다. 쌀값이 최근 18주 연속 오르다가 지난주 한차례 하락한 뒤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쌀값 급등으로 서민들이 몸살을 앓아 왔다.

에토 다쿠 일본 농림수산상이 지난 19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교도통신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에토 농림수산상의 임명 책임이 모두 내게 있으며 현 상황을 중대하게 받아들여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정부가 더욱 긴장감을 갖고 모든 과제 해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을 겸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쌀값 급등 등 농림수산 분야에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에토 농림수산상이 자신의 발언으로 업무 수행에 악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다며 사임을 요청했다”며 “이시바 총리는 국민 생활을 최우선으로 삼고, 중요한 과제 해결에 지체가 있어선 안된다는 면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도 ”에토 농림수산상의 발언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것으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시바 정부에서 장관급 각료가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임으로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거론되고 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이날 “이시바 총리가 에토 농림수산상 후임으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기용하려는 뜻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시바 총리로서는 내각을 경험해봤고 자민당 농림부 회장을 지내는 등 농정 분야에도 밝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기용해 상황을 바로잡고, 쌀 가격 안정화에 힘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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