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첫 식빵 전용 밀가루 ‘구미밀가리’ 출시…우리밀로 만든 지역 공동 브랜드

이봉한 기자 2025. 5. 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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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T55 기준 적용, 지역산 우리밀로 풍미·식감 강화
27~31일 지역 제과점 9곳과 함께 식빵 할인 행사 진행

구미시 도개면의 우리밀 전문 제분공장에서 경북 최초의 식빵 전용 밀가루 '구미밀가리(T55, 1등급)'가 오는 27일 공식 출시된다.

이번 출시는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시기를 맞춰,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국내외 방문객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T55'는 프랑스 제빵용 밀가루의 등급 체계를 따른 명칭으로, 회분 함량에 따라 품질을 구분한다. 구미밀가리는 두 품종의 우리밀을 최적 배합해 만들어졌으며, 풍미와 식감에서 프랑스산 못지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구미시와 지역 농업인단체, 소상공인이 함께 만든 공동 브랜드로, 도개면 제분시설에서 지역산 밀을 직접 가공해 공급한다. 브랜드 철학인 'Slow Food, Gumi, Green'을 바탕으로 거북이 형상의 로고를 상징으로 삼았다.

판매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된다. 제품은 금오산 로컬푸드 직매장과 도개·해평 하나로마트에서 1㎏당 4500원에 판매되며, 구미시는 향후 판매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구미밀가리는 △안전한 먹거리 △신선한 유통 △환경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네 가지 가치를 담고 있다. 생산과정에서는 농약과 방부제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저장·운송 단계에서도 화학처리를 최소화해 소비자 안전을 우선시했다.

수입 밀가루에 비해 유통 거리가 짧아 신선도가 높고, 글루텐 함량이 낮아 소화가 쉬우며 고소한 풍미를 지닌 점도 특징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나 아이를 둔 가정에 특히 적합하다는 평가다.

지역 농가에서도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며 친환경 재배를 실천하고 있어, 토양 보전은 물론 지역 농업 활성화와 식량 자급률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출시를 기념해 27일부터 31일까지 지역 제과점 9곳과 함께 식빵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제과점은 구미밀가리(T55)를 100% 사용한 식빵을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시민은 물론 대회 관람객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모델인 '우리밀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밀가리는 단순한 지역 특산품을 넘어, 식량 대전환을 준비하는 구미의 새로운 녹색 전략"이라며 "시민의 선택이 건강한 먹거리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밀가리'는 경북·경남 지역에서 밀가루를 일컫는 방언인 '밀가리'와 구미시 고유 명칭을 결합해 지은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