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농장 현장 실습생 사망…“안전 점검 없었다”
[앵커]
경남 합천의 돼지 사육 농장에서 불이 나 현장 실습을 하던 20대 대학생이 숨졌습니다.
숨진 학생의 소속 대학교는 졸업하려면 현장 실습이 필수인데 3년 전에도 실습생이 사고로 숨져 안전 관리 실태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그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층 규모 돼지 사육 농장에서 계속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려 댑니다.
불이 나자 농장 직원 등 19명은 대피했지만 실종됐던 19살 실습생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실습생은 이곳 농장 2층에서 발견됐습니다.
불이 나 대피를 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숨진 대학생은 농어업 특성화 대학교인 국립 한국농수산대 소속.
2학년은 현장 실습이 필수여서 지난 3월부터 이 농장에서 장기 실습 중이었습니다.
3년 전 화훼 농원에서 같은 대학교 실습생이 비료 배합 기계에 끼여 숨진 데 이어 또 사망 사고가 나자 다시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실습생/음성변조 : "안전 교육을 하긴 하는데 그냥 주의해라. 무거운 거 들지 말라 그냥 이 정도…"]
화재가 난 농장은 2023년 실습장 지정 이후 한 번도 점검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측은 전문업체를 통해 이달 말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농수산대 관계자/음성변조 : "구제역이나 이런 것 때문에 (점검) 일정을 좀 빨리 못 잡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다음 주 29일에 (점검이) 예정돼 있었는데…"]
고용노동부는 숨진 실습생에게 제대로 안전 교육과 안전 조치를 실시했는지 파악 중입니다.
[이근규/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과장 :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서 산업안전보건법이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올해 한국농수산대 실습생은 전국 201곳 실습장에 414명.
대학 측은 양돈학과 실습을 전면 중단하고 전체 실습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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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그린 기자 (gre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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