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에 힘 싣는 전병헌 “배우자 토론이 황당? ‘줄탄핵’ 민주당의 적반하장”

강윤서 기자 2025. 5. 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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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전날 김용태 회동 후 “민주당, 토론 거부보다 법카 의혹 사과부터”
“지난 대선, 민주당이 ‘배우자 토론’ 제안…후보 못지않게 여사 문제 중요”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 배우자 공개 토론'을 제안한 국민의힘의 입장에 힘을 실으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 대표가 개헌을 중심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반(反)이재명' 공세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전 대표는 21일 당 전략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배우자 토론 제안을 거부하는 것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김 여사와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의 '생중계 TV 토론회'를 제안하면서 오는 23일까지 이재명 후보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 "어처구니 없다", "장난치듯 즉흥적인 정치쇼"라고 반발하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선후보 배우자 토론을 두고 '사상 유례없는 제안'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전 대표는 이러한 반응에 대해 "'유례없다'고 지적한 기준을 묻고 싶다. (민주당의) 31번의 줄탄핵,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 협박은 유례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김용태 위원장은 지난 2022년 대선 때 '오히려 민주당 측에서 먼저 (배우자 토론을) 제안했던 선례가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를 두고 민주당이 '황당한 정치쇼'라고 일축하는 반응이야 말로 적반하장의 '황당한' 반응"이라고 비판했다.

대선 국면에서 후보들의 배우자 검증은 중요한 쟁점이라고도 강조했다.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배우자 문제는 후보 당사자 못지않은 주요 쟁점이었다"며 "(당시) 윤석열 후보의 김건희 여사, 이재명 후보의 김혜경 여사 모두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반성하는 절차를 거쳤고, 이 문제는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고 짚었다.

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 사안은 단칼에 잘라낼 일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황당하다며 시치미 뗄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법카 비리 의혹에 대해 명확히 인정하고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라며 "차라리 법카 문제 이슈화가 목적 아니냐고 따지는게 국민 상식에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배우자 토론에 기반한 전 대표의 '반(反)이재명' 메시지를 두고 김문수 후보와의 연대에 시동을 걸었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전 대표는 전날 김 위원장과 만나 '반(反)이재명'과 '개헌 추진'을 토대로 연대 형성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 대표는 김 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뒤 "한동훈 전 대표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문수 후보가 이야기한 '3년 임기단축' 개헌이 제7공화국을 확실히 열어젖힐 수 있는 약속"이라며 "그 과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대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개헌안은 2022년 대선 때도 이미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그 이후 본인의 범죄 방탄을 위해 (개헌은) 안중에도 없었고, 이번 계엄 과정에서 절호의 개헌 기회가 있었는데도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가 대선이 임박해 또 개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국민의힘과의 연대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참여할 가능성을 두고는 "이낙연 전 총리는 연대나 협력에 대해 아직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국민의힘의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쇄신 의지와 내부 전열 정비가 가장 중요한 전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김 비대위원장에게 이런 부분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전날 회동 이후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앞으로 계속해서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전 대표와 협력을 위해 많은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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