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쩌면 마지막 결승, 환희의 눈물일까 한 맺힌 통곡일까 [UEL 와치]

김재민 2025. 5. 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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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손흥민은 눈물이 많은 편이다. 큰 대회를 마치는 경기에서 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리는 일이 많았다.

대부분은 슬픔의 눈물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2015년의 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치고는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날 정도로 크게 울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눈물의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두 번의 결승전을 경험했지만, 두 번 모두 패했다. 2021년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끝난 후에는 상대팀 맨시티 선수들이 손흥민을 달래주기도 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달랐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손흥민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16강이라는 중대 목표를 달성한 덕분인지, 손흥민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패한 후에는 울지 않았다. 덤덤하게 대표팀 동료들과 토트넘 소속팀 동료 히샬리송과 인사를 나누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둘러보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렇게 중대한 경기 후에 운 적이 많았던 손흥민이기에,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끝난 후에 손흥민이 눈물을 흘린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토트넘 홋스퍼는 5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3번째 도전하는 결승이다. 선수 생활 내내 한 번도 들지 못했던 트로피에 한 번 더 도전하는 날이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손흥민도 어느새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다. 오는 7월이면 만 33세다. 토트넘과의 계약기간도 다음 시즌이면 끝난다. 빅리그 레벨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남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내며 결승을 단 3번 경험했다. 4번째는 없을 수도 있다.

결과에 따라 손흥민의 눈물에 담긴 의미는 정반대일 것이다. 염원하던 우승을 달성한 환희의 눈물일 수도, 또 한 번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한 맺힌 눈물일 수도 있다. 어쩌면 손흥민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한판이다.

손흥민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6년 전 첫 결승에서는 긴장했다. 흥분됐지만 동시에 긴장을 많이 했다. 내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뛴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며 "6년이 지났고 나는 자랐다. 경험이 쌓였고 내 방식대로 침착하게 준비할 뿐이다"며 각오를 다졌다.(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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