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지키기? 책임 회피?…국힘, 이준석에 러브콜 보내는 이유는

윤선영 2025. 5.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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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개혁신당 공보단장 폭로
"친윤, 당권 주겠다며 단일화 제안"
정연욱 "친윤계 누군지 당장 밝혀야"
김문수(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 거래 단일화 제안한 친윤계 의원을 당장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연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연일 단일화를 제안하는 배경이 한동훈 전 대표를 견제하고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동훈 개혁신당 공보단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 후보 측에 단일화를 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오는데 대부분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라며 "이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말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전제는 늘 같다.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로 가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친윤계의 단일화 주장에는 두 가지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한 전 대표가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 봐 노심초사 한다"며 "차라리 이준석이 당권을 가져가는 게 낫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대선 승패보다 그 이후 당권이 관심사라는 설명이다.

이 단장은 또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띄우는 배경에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목적이 있다고도 봤다. 이 단장은 "두 번째로 혹여 대선에서 지더라도 '이준석이 단일화를 거부해서 졌다'는 프레임을 미리 짜두려는 것 같다"며 "책임을 나눌 사람을 찾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 단장의 글을 공유하면서 "친윤 쿠데타 세력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니라 저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것이 진짜 내부 총질"이라며 "제가 친윤 구태정치 청산에 앞장설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맞다. 저는 그럴 거다"라며 "친윤 구태정치 청산 없이 국민의힘에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당권 거래 단일화 제안한 친윤계 의원을 당장 밝혀야 한다"며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최근 들어 연일 이 후보에게 단일화를 하자며 손짓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도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정책도 다르지 않고 저 이상으로 당내 여러 인사를 잘 알고 있다"며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를 해서 훌륭하게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 아니겠나라고 생각하고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 다양한 견해를 나누면서 우리가 결국 함께 가야 할 원팀이라는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미래를 공유하는 제안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우리와 다른 갈래에서 같은 목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며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보수 본가가 고쳐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안내자가 돼주길 바란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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