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의회 갈등에 7차례 무산된 ‘공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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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특례시 중 유일하게 시립박물관이 없는 경기 고양시가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사업의 첫걸음도 못 떼고 있다.
21일 고양시에 따르면, 최근 시의회의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고양시 공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분석 용역예산 1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
지역 관가에서는 박물관 건립 추진이 답보상태인 이유를 이동환 고양시장과 고양시의회의 대립 여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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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유산 6만점 전시공간 시급
고양 = 김준구 기자 kimjunku@munhwa.com
전국 특례시 중 유일하게 시립박물관이 없는 경기 고양시가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사업의 첫걸음도 못 떼고 있다.
21일 고양시에 따르면, 최근 시의회의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고양시 공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분석 용역예산 1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 시는 지난 2023년 본예산부터 이번 추경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용역예산을 시의회에 요구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고양시의 유물·유산은 6만1000점이 넘는다. 하지만 전시할 곳이 없어 국립춘천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등으로 흩어져 있는 실정이다.
지역 관가에서는 박물관 건립 추진이 답보상태인 이유를 이동환 고양시장과 고양시의회의 대립 여파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인 반면, 시의회는 시의원 34명 중 절반인 17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시의원은 15명이고, 2명은 무소속이다. 또 4개 상임위원회 중 3곳의 위원장을 민주당이 장악했고, 나머지 1개도 무소속 시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박물관 예산이 소관 상임위에서 간신히 통과되더라도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매번 부결된다”며 “이 시장과 (야당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은데, 박물관이 시장의 핵심 공약이다 보니 예산 통과가 안 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시의회 측은 고양시에 국립 고궁박물관 분관이 추진 중이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양시는 박물관 건립부터 개관까지 평균 7∼10년이 걸리는 만큼, 관련 예산 배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서 다음 추경 때 시의회에 예산안을 다시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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