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사본 적 없다’던 日 농림상, 결국 경질... 후임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에서 쌀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쌀 파동’이 10개월간 지속되는 가운데, 주무 부처 장관인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이 “쌀을 사본 적이 없다”고 발언해 21일 경질됐다. 후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임명됐다.
NHK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에토 농림상의 사직서를 수리한 뒤 “모든 것은 임명권자인 나의 책임이며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8선 의원인 에토 농림상은 지난 18일 사가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쌀은 지지자 분들이 많이 주신다. 집에 팔 정도로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전해지고 비난이 거세지자, 그는 “쌀은 정기적으로 구입한다”며 “실제와 다르게 말해 소란을 일으켰다. 팔 만큼은 없다는 게 아내의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을 되돌리기엔 무리였다.
후임으로 기용된 고이즈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시바 총리에게 ‘지금은 오로지 쌀이다’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쌀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종류의 쌀을 산다. 마트에 쌀이 없는 상황이 얼마나 큰 불안이 될 수 있는지 실감하고 있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1981년생인 고이즈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자 자민당 소속 6선 중의원이다. 28세에 처음 당선됐으며, 2019년 아베 신조 내각에서 38세로 환경상에 발탁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쌀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미 21만t을 방출했지만 5㎏ 쌀 소매가는 여전히 1년 전의 2배 수준인 평균 4268엔(약 4만1000원)이다. 비축미가 실제 소비자의 손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성에 따르면 방출한 비축미 가운데 실제 소매점에 공급된 물량은 지난달 27일 기준 방출량의 7.1%인 1만5000t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까지 비축미 30만t을 추가로 방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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