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계산 빠른 홍준표, 국민의힘 차기 당권 먹을 것”
"洪 총리 기용설, 잘못 알려져... 2, 3년 후엔 몰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의원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국민의힘 차기 당권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지할 것"이라고 20일 내다봤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 전 시장은 현재 탈당·정계 은퇴를 한 상태지만, 이는 차기 당대표직을 거머쥐려는 '큰 그림'이며 실제로도 통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박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낙선하고 보수가 궤멸할 때 '누가 필요하냐?' 이렇게 해서, '진짜 사절단'이 (자신을) 모셔가게끔 하는 게 홍준표 정치"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지금 홍준표가 이 방송을 들을 건데 '우리 지원이 형 빠르다. 형님 감사합니다. 내 플랜을 그렇게 말해 주니까', 이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청준표' 해프닝에 대한 촌평도 내놓았다.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속 착장을 '파란색 넥타이'로 바꿨다가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다시 '빨간색 넥타이'로 고쳤는데, 박 의원은 "대구시장 할 때는 손가락이 바빴고, 서울로 와서는 입 하고 손가락이 다 바쁘더니 하와이 가니까 넥타이까지 바쁘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감각이 탁월한 분이니 (아마) 차기 당권을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중진들이 21대 대선을 '이미 패배한 선거'로 판단, 차기 당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짚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배신자 프레임에 딱 갇혀 있다"며 당대표 선거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본 반면, 홍 전 시장에 대해서는 "계산이 빠르다. 잘 타고 넘는다"고 호평했다. 결국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는 홍준표가 될 것"이라는 게 박 의원의 관측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홍 전 시장이 총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홍준표가 정치를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그렇게 되면) 본인한테도 손해이고, 민주당도 손해일 것"라고 말했다. 다만 "만약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대통령 임기가 5년인데, 홍 전 시장이 한 2, 3년 (강성 보수 이미지를) 잘 세탁하면 (이재명 정부) 중반기나 하반기에 총리로 모셔올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여지를 남겼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수 '민주화운동 보상금 10억' 거절 논란 따져보니 | 한국일보
- 배연정, 췌장암 투병 후유증 고백... "온몸 근육 소실, 남편이 업고 다녀" | 한국일보
- '정원만 80평'... 김남주, 삼성동 전원 주택 최초 공개 | 한국일보
- 400만 수험생 멘토 이지영, UNIST 인공지능 특임교수로 | 한국일보
- 건진법사가 준 샤넬백, 김건희 비서가 받아 다른 가방으로 교환 | 한국일보
- 계엄으로 길 잃은 15%, 국민의힘 놓치고 있다 | 한국일보
- 시흥 살인사건 차철남 "왜 중국동포 살해했나" 질문에 묵묵부답 | 한국일보
- 쿠팡 심야조에 알바 두 탕 '주 73시간'··· 경제난 속 'N잡러' 폭증 | 한국일보
- "내가 3억 받았다고?"... '손흥민 협박범' 오해받은 여성, 법적 대응 나서 | 한국일보
- "초등교실서 남녀 교사 부적절 행위" 민원 제기... 교육당국 "감사 착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