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4시] 한국문화제 ‘테이스트-코리아! 제주스페셜’, 주프랑스한국문화원서 개막
제주시 유튜브, 공무원 6명 직접 출연… MZ 감성 저격 콘텐츠 인기몰이
(시사저널=박태진 제주본부 기자)

'2025 한국문화제-테이스트 코리아(Taste Korea)! 제주스페셜' 행사가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21일 개막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과 공동 주관으로 21일부터 9월 6일까지 문화원에서 제주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를 선보이는 '2025 한국문화제-테이스트 코리아(Taste Korea)! 제주스페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는 매년 새로운 테마로 한식과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프랑스 현지에 소개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해, 한국 관광 홍보를 위한 대규모 복합 문화행사이다.
이번 제주스페셜 행사는 제주콘텐츠진흥원 등 도내 문화예술기관 및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 등과 협력해 △개막식 △전시회 △공연 및 컨퍼런스 △한식 리셉션 △제주영화 상영 △제주 올레 관광 홍보관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양일간 문화원 공연장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과 명창 김향옥의 제주 농요 & 예닮 무용 콜라보, 제주 퓨전 국악 밴드 The 퐁낭(더 퐁낭)이 참여하여 제주 문화예술 공연이 성대하게 열린다.
개막식 한식리셉션은 제주 해녀 콘텐츠 기반 로컬 기업 '해녀의 부엌'이 담당한다. 제주 뿔소라, 상웨떡, 쉰다리 등 제주 대표 음식과 함께 해녀문화 콘텐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스페셜 특별기획전 '제주, 바다와 함께 살다'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제주의 자연환경과 해녀 문화를 중심으로 독특한 제주의 문화를 사진과 영상 작품으로 전시한다.
한국문화재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제주를 알리는데 열정적이다.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은 제주의 자연과 역사 문화유산을 소재로 해녀의 경험과 정신을 그려낸 작품을 선보이고, 시각 연구 밴드 이끼바위쿠르르(ikkibawiKrrr)는 해녀 합창단의 목소리를 통해 섬이 지닌 연대의 기억을 되새긴다.
장 줄리앙 푸스(Jean-Julien Pous)는 제주 해녀와 프랑스 피레네산맥의 염소 치즈 농가 여성의 이야기를 함께 보여준다. 고희영의 다큐멘터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바다의 여인들을 향한 애정이 어린 시선을 보여주며, 사진작가 김형선은 흰 배경의 천 앞에 선 해녀의 얼굴을 직시한다.
전시 프로그램으로 해녀들이 실제 사용했던 물옷과 물질 도구, 강진주의 해녀 도구 사진을 전시하며 해녀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장민승은 제주도 해안가와 한라산 입·하산을 반복하며 경유한 자연을, 정상기는 섬의 산물 용천수를 담으며 제주의 독특한 생태가 지닌 생명력을 알릴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도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와 협력하여 '혼자 걸으며 나는 내 마음을 만난다: 제주 올레' 전시를 선보인다. 제주 27개 올레 코스를 따라 펼쳐지는 자연과 문화의 풍경을 섬세한 그림으로 풀어내며, 제주 올레의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오는 23일에는 제주4·3 오페라 '순이삼촌' 공연 영상 상영회가 개최된다. 소프라노 강혜명이 직접 참석해 작품 설명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오는 26일에서 27일까지 이틀간 고산차귀도해녀소리보존회가 참여하여 제주 해녀 공연 및 토크 콘서트 '숨·빛·소리'를 진행한다.
도내 문화예술 유관기관과의 협력사업으로 구성되는 특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시네-클럽 코레(Ciné-Club Corée) 특별 상영회: 제주를 만나다'는 제주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6월 6일까지 제주 역사·문화 소재 영화 및 다큐멘터리 등 총 5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5편의 작품은 고희영 감독 《물꽃의 전설》, 이상목 감독 《우도 해녀의 노래》, 김경만 감독 《돌들이 말할 때까지》, 임완호 감독 《The Last Mermaids of Korea(한국의 마지막 인어)》, 홍상수 감독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이다.
고희영 감독 및 이상목 감독은 영화 상영 후 현장에서 작품 창작 과정과 메시지 등 관객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6월 20일부터는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협력해 제주 자연 소재 몰입형 미디어 매핑 설치 작품 《물의 자리: 돌 풀 바람》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 바다와 함께 살아가다' 특별 기획전의 일환으로, 제주에서 직접 촬영·채집한 영상과 사운드를 바탕으로 제주의 바다, 오설록 차밭 등 제주의 자연을 담았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몰입형 영상과 사운드를 통해 관람객에게 마치 제주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 프랑스 파리에서 제주의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의미 깊다"며 "유네스코 6관왕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제주를 지속가능한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교육청, 2026학년도 서울대 입학설명회 31일 개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오는 31일 도내 고등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진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26학년도 서울대학교 입학설명회'를 제주학생문화원 1층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대학 연계 대입설명회'의 하나로 마련됐다.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이 직접 2026학년도 입학전형 및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도내 고등학생, 보호자, 교사는 제주진로진학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오는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이영훈 제주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도내 학생과 학부모가 서울대학교 입학전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변화하는 대입 환경 속에서 진로와 진학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시 유튜브, 공무원 6명 직접 출연… MZ 감성 저격 콘텐츠 인기몰이
제주시가 MZ세대 감성에 맞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업로드된 콘텐츠 'MZ한테 홍보 맡기면 생기는 일'은 제주 동백동산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요즘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밈을 활용해 MZ세대의 감성에 맞춘 형식으로 구성됐다.
영상에는 제주시 공무원 김소은, 양재혁 주무관이 '햄실텐데'의 햄실장 역할로 출연하여 동백동산의 유래와 생태적 가치를 소개한다. '곶자왈 낭섭(제주어로 나뭇잎) 빙고' 게임을 통해 동백동산에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을 알리고, '뽕끄랭이(제주어로 배불리) 체험'에서는 도토리 칼국수 만들기를 선보이며 제주 식문화를 전한다.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동백동산이 이렇게 멋진 곳인 줄 처음 알았다", "마을 주민들의 동백나무를 지키려는 노력에 감동했고, 도토리 칼국수 장면은 군침이 돌았다", "숲 속 햇살과 물소리까지 담긴 영상 덕분에 화면만 봐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남기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부터 '연예기획사 시스템'을 도입,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6명의 공무원에게 연기수업을 제공한 후 이들을 영상에 직접 출연시키는 새로운 시정 홍보 방식을 운영 중이다.
버라이어티 형식의 '햄실텐데(제주어로 하고 있을텐데)'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패러디한 '폭삭 먹었수다'를 통해 제주 식당의 불친절 서비스와 바가지요금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 메시지를 담아냈다.
또 다른 콘텐츠인 웹드라마 형식의 '제라진(제주어로 최고)'에서는 운전자와 호출자를 휴대전화 번호 노출 없이 연결해 주는 '제주 주차 안심번호'등 다양한 공공 정책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강경임 제주시 공보실장은 "공무원들이 영상에 직접 출연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단순한 시정 안내를 넘어 재미와 공감, 그리고 지역 문제까지 함께 다루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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