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네거티브 김문수, 손편지 이준석...대선 공보물 살펴보니

장슬기 기자 2025. 5. 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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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종식·광장 시민들 강조한 이재명, 가장 활짝 웃은 후보는 권영국...전과 17범 소명 없이 출마한 후보도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책자형 선거공보물. 사진=장슬기 기자

21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물이 각 유권자 집으로 배달됐다. 이번 대선 후보는 중도 사퇴한 자유통일당 후보를 제외하면 총 6명으로 기호 7번 황교안 무소속 후보와 기호 8번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A4용지 절반 크기의 공보물 1장(2쪽)을 만들었다. 기호 5번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A4 크기로 1장(2쪽), 기호 4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A4 크기로 2장(4쪽)짜리 공보물을 배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A4 크기로 8장(16쪽)짜리 공보물을 만들었다.

무소속 후보자, 한명은 전과 17범, 다른 한 명은 윤석열 옹호

다른 4명의 후보와 달리 무소속 후보들은 A4 절반 크기의 선거공보물 한 장을 배포했다. 황교안 후보는 여전히 근거가 부족해 음모론이란 평가를 받는 “부정선거 척결”을 주장하고 있고 2분26초짜리 영상 QR(큐알)코드를 공보물에 넣었다. 해당 영상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씨를 옹호하는 내용이다. 송진호 후보는 '경제·금융해결사'를 자처했는데 후보자 전과가 총 17범이고 그중 10건 이상이 사기 관련 범죄였다. 선관위는 전과기록에 대해 후보자 소명 기회를 주고 이를 공보물에 반영하는데 송 후보는 아무런 소명도 하지 않았다.

▲ 선거공보물에 담은 문자음성변환 시스템인 보이스아이 코드

시각장애인 위한 '보이스아이' 코드 넣은 후보들

송진호 무소속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선거공보물 앞뒤에 문자음성변환 시스템인 '보이스아이(VOICEYE)' 코드를 넣었다. 고령자나 시각장애인 등 활자를 읽을 수 없는 정보취약계층을 위해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에서 '보이스아이' 앱을 다운받은 뒤 코드를 읽으면 음성으로 공보물 내용을 소리로 들을 수 있다.

유일한 진보후보, 가장 환한 웃음 담아

권영국 후보는 6명의 후보 중 가장 환하게 웃는 표정의 사진을 공보물에 담았다. '거리의 변호사'라는 타이틀과 진보정당의 딱딱한 이미지를 중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의 전신인 정의당과 마찬가지로 선거기호(5번)와 공보물 배경을 노란색으로 채웠다. 1장짜리 공보물 중 뒷면은 선관위에 제출한 필수 후보자 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나머지 1쪽밖에 후보와 공약에 대해 담을 수 없어 권 후보의 공약을 소개하는 홈페이지와 연결되는 큐알코드를 삽입했다. “갈아엎자! 불평등 세상”이란 구호 아래 차별금지법 제정, 부자증세 서민복지,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등 공약을 담았다.

▲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선거공보물(왼쪽)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공보물에 담긴 손편지 이미지

총선 때 전략 다시 한번, 이준석 친필 편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손편지로 지역주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는데 이번 대선 선거공보물에도 자필편지를 담았다. 이 후보는 “제가 악필입니다. 그럼에도 진심을 전하고자 제 손글씨체로 인사를 드리오니, 너그럽게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라면서 정치의 세대교체, 과학기술 패권국가 도약 필요성,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기 위한 변화의 적임자로서 자신을 강조했다. A4 크기 2장짜리 간소한 선거공보물에 이 후보도 자신의 정책 공약을 담은 큐알코드를 넣었다.

과거 사진들보다 근엄한 사진 실은 거대 양당 후보자들

이재명·김문수 두 후보는 과거 대선이나 경기지사 등 선거에 나갔을 당시 활짝 웃는 사진을 공보물에 담기도 했지만 이번 대선에는 상대적으로 근엄한 표정의 사진을 담았다. 이재명 후보는 입을 다문 채 살짝 미소만 보인 채 얼굴 중심으로 담은 반면 김문수 후보는 입을 살짝 벌렸고 두 손을 포함해 상반신을 다 담았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공보물 첫 페이지

김문수 후보는 “정정당당” “새롭게 대한민국” 등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와 차별화하기 위한 문구를 첫 페이지에 담았다. 또한 김 후보는 세 번째와 열 번째 페이지에서 어린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넣어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역시 비상계엄이라는 폭압적 상황을 희석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노동운동가 이력, GTX 전국 확대, 맞춤형(선택적) 복지, 한미동맹 강화 등 공보물 페이지마다 각기 다른 내용을 넣었다.

▲ 김문수 후보 선거공보물 내용 일부

특히 민주당에 대한 네거티브를 넣은 것은 다른 후보들과 차별점이다. 다른 후보들은 후보 자신의 강점과 공약·비전을 소개했지만 김 후보는 다섯 번째 페이지에서 '190석 민주당의 의회독재 횡포', '30번의 탄핵 발의' 등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자신이 민주당과 싸울 줄 아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공보물 마지막 페이지엔 유튜브 '김문수 TV' 큐알코드도 넣었다.

▲ 이재명 후보 선거공보물 중 일부,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배경으로 활용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강조하고 있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을 첫 페이지에 넣었다. 내란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하면서 세 페이지에 걸쳐 응원봉 집회 사진을 배경으로 활용했고 이후엔 경제위기·내란극복·민생회복·국민통합·외교역량 발휘·민주주의 복원·평화 수호라는 현 시점의 과제와 자신이 이를 해결할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정치·경제·문화 각 분야에서 강국을 만들겠다는 비전과 'K-이니셔티브'란 키워드도 소개하는 등 출마선언 내용을 공보물에 그대로 구현했다. 끝으로 5월29일(목)~30일(금)이 사전투표일이란 내용도 큰 글씨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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