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배우자 토론회는 '김건희 정치 개입' 연상… 부적절하다"

장재진 2025. 5. 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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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배우자의 토론회를 개최하자는 국민의힘 측 제안을 "부적절하고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영부인은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 서 있는 공인"이라며 이재명(민주당)·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간 TV 토론회를 제안했다.

대선 후보 배우자가 참여하는 토론회는 공직선거법상 근거가 없다는 게 강 위원장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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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힘 비대위원장 제안 비판
"선거법 규정으로 충분히 검증 가능"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왼쪽)씨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금실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배우자의 토론회를 개최하자는 국민의힘 측 제안을 "부적절하고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강 위원장은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TV에서 그 얘기(배우자 토론회)가 나올 때 김건희씨의 정치 개입 논란이 바로 연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영부인은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 서 있는 공인"이라며 이재명(민주당)·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간 TV 토론회를 제안했다.

대선 후보 배우자가 참여하는 토론회는 공직선거법상 근거가 없다는 게 강 위원장의 판단이다. 그는 "선거법에서 토론회는 대선 후보와 정당의 정강‧정책‧정견에 관해서 하는 것"이라며 "(배우자 토론회는) 법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정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하는 헌법에도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 강 위원장은 "(미혼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 합당하지 않다고 항의할 근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금실(왼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에 참석해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율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예비 영부인에 대한 검증 자체는 필요하다고 봤다. 강 위원장은 "선거법이 굉장히 엄하고 까다로운데, 여러 규정과 제재를 통해 대선 기간에 충분히 (대선 후보) 배우자나 가족관계, 재산, 학력이 검증된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목표였던 '사람 사는 세상'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봤다. 강 위원장은 "이 후보의 슬로건인 '진짜 대한민국'은 헌정질서 회복과 국민 주권, 국민통합 등 내용을 담고 있다"며 "그동안 검증된 행정가로서의 능력이나 정치적 리더십을 통해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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