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4강 진출 해도 바뀐다…KT “송영진 감독 교체”

“임기 동안 준수한 성적을 냈어도 교체될 수 있는 감독의 현실의 보여주는 것 같다.” 최근 잇따라 이뤄진 프로농구 감독 교체에 대한 한 농구 관계자의 말이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감독을 교체했다. 21일 또 한명의 감독이 팀을 떠났다. 수원 케이티(KT)가 송영진 감독과 이별을 선택했다. 송 감독은 2년+1년의 계약 기간으로 2023년 케이티 감독이 됐다. 부임 첫해인 2023~2024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24~2025 플레이오프 4강 진출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구단은 추가 1년을 허락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2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혁신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케이티의 감독 교체는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19일 자유계약선수(FA) 52명이 이미 공시됐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을 위해 선수단을 정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됐다. 한 농구 관계자는 “다른 감독이 내정되어서 미리 준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에프에이가 시작되고 감독을 바꾸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부산 케이씨씨(KCC)는 2024~2025시즌이 끝나고 공식 발표만 안 했을 뿐이지 이상민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새 시즌을 준비해왔다. 케이티 구단은 “새 감독은 내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우승이 아니면 의미 없는 게 프로의 세계이지만, 준수한 성적을 냈는데도 감독이 교체되는 것에 착잡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에는 성적을 내면 사령탑 자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게 동력이 됐지만, 이제는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 전직 농구 감독은 “케이티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프로농구에서 매년 우승을 하지 않는 이상 장수 감독은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감독 목숨이 갈수록 더 파리 목숨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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