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복귀 뒤 두 달간 업무배제”…삼성 계열사 ‘직장 내 괴롭힘’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 계열의 기업교육 전문기업인 멀티캠퍼스에서 병가에서 복귀한 직원을 두달 가까이 일을 시키지 않는 방식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장갑질119의 박은하 변호사는 "기존 업무를 병가 동안 다른 근로자에게 줘 복귀한 근로자가 할 일이 없다는 이유로 평소 직무와 관련성 없는 직무를 주는 것은 부당 전보이고 다른 이유를 들어 근로자에게 업무를 주지 않는 것은 부당한 업무배제"라며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계열의 기업교육 전문기업인 멀티캠퍼스에서 병가에서 복귀한 직원을 두달 가까이 일을 시키지 않는 방식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 직원은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냈다.
20일 멀티캠퍼스 영업직으로 일하는 이아무개씨 말을 종합하면, 그는 지난해 11월 협심증으로 석달짜리 병가에 들어가 지난 2월 초 복귀했다. 그런데 회사는 이씨한테 직무를 주지 않았다. 이씨가 맡던 업무를 이미 다른 직원들한테 나눠줬다는 게 이유였다.
회사는 직무를 달라고 요구하는 이씨에게 2월25일 보낸 전자우편에서 “복직 후 면담 시 말씀드렸던 것처럼 현재 프로님에게 배정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씨한테 “(이씨가 주장한 직장 내 괴롭힘이) 해결 안 되면 대기 발령 내서 업무를 주지 않아도 위법이 아니다”라고 얘기도 했으나, 인사발령을 내지는 않았다. 이씨는 한겨레에 “병가 복귀 뒤 회사가 업무를 주지 않아 출근 뒤 계속 멍하니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해서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씨가 3월 중순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내자 회사는 이씨에게 운영 업무를 제안하고 이씨도 응낙했지만 발령을 내진 않았다. 이씨가 회사에도 허아무개 상무 등 직속 상사 3명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했지만 한달여 뒤 “아니다”란 답변을 받았다. 결국 4월 말에 강남지청에 회사 대표이사를 상대로 2차 진정을 냈다. 이씨는 신경과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지난 7일 다시 병가에 들어갔다.
직장갑질119의 박은하 변호사는 “기존 업무를 병가 동안 다른 근로자에게 줘 복귀한 근로자가 할 일이 없다는 이유로 평소 직무와 관련성 없는 직무를 주는 것은 부당 전보이고 다른 이유를 들어 근로자에게 업무를 주지 않는 것은 부당한 업무배제”라며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멀티캠퍼스는 삼성 계열사를 포함해 기업을 대상으로 리더십, 직무역량 강화, 법정의무 교육 등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회사다.
이에 대해 멀티캠퍼스 쪽은 “회사는 대체 업무를 제안했으나 본인이 거절했고, 다른 부서로의 전배를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전이 돌아섰다…“계엄은 아니잖여, 정권 바꾸는 게 맞지”
- [속보] 윤석열, 전한길과 ‘부정선거’ 영화 관람
- 홍준표, 김문수 선대위 합류 거절…“대선 뒤 귀국 입장 변화 없어”
- 심우정, ‘김건희 면죄부’ 이창수 사의에 “흔들림 없이 역할 수행”
- 이재명 “동물복지 기본법 제정…동물보호 넘어 복지 선진국으로”
- [단독] 윤석열 검찰총장 때부터 대선 계획 짰다…노상원의 ‘YP 작전’
- [단독] 윤석열 몰랐다는 노상원 “대통령이 나만 경례…내가 이런 사람”
- 성큼 다가온 여름…낮 최고 30도, 오후엔 곳곳 소나기
- 이창수 왜? “감찰 피하려 선제적 사표” “윤석열 난파선 탈출”
- 검찰, ‘건진 샤넬백’ 김건희 수행비서에게 전달 정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