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가격 2배 올려 '1560만원'…배짱장사 하더니 결국
중국 소비 침체에 아시아 매출 7% 감소
LVMH·구찌도 실적 부진…에르메스만 '질주'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전세계 명품 수요가 둔화하면서 프랑스 명품업체 샤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30% 급감했다.

샤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매장 문을 닫았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92억 달러(12조8000억원)로 전년보다 7.1% 줄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내렸다. 중국 소비가 침체되면서 명품 수요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실적 부진에도 샤넬은 올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자본 지출 규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자본지출은 2023년보다 43% 증가한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 였다. 샤넬은 올해 48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그중 절반은 미국과 중국에 신설하고 멕시코, 인도, 캐나다에도 신규 매장을 낸다.
샤넬이 가방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급격히 인상한 것이 실적 부진의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은행 HSBC에 따르면 샤넬 클래식 플랩백 가격은 2019년 이후 두 배 이상으로 올라 1만 유로(약 1560만원)에 달한다. 이는 명품 평균 가격 상승률 50%보다 높다.
FT는 “샤넬은 최근 몇년 동안 명품 업계에서 가장 급격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가격 인상분과 제품의 품질 및 창의성에 괴리가 있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고 전했다.
이에 필립 블론디어 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격 인상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을 부인하며 “소비자들은 샤넬 제품의 가격이 품질과 비례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샤넬은 패션 제품 가격을 3% 인상했고, 올해도 비슷한 인상폭을 유지할 예정이다.
샤넬 외에 다른 명품 브랜드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등을 거느린 LVMH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 감소한 847억유로(약 137조원)였다. 구찌 등을 소유한 케링그룹도 전년대비 12% 줄어든 172억유로(약 27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주요 명품 브랜드 가운데 에르메스만 152억유로(약 23조원)의 매출을 거둬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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