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1승…남은 5월 많이 이기겠다" 결정적 순간 터진 '캡틴'의 한 방, 3연패 탈출 불렀다→반등 다짐까지 [MD고척]

고척=김경현 기자 2025. 5. 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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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고척=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소중한 1승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이 결정적 한 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석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다. 구자욱은 지난 3월 22일 키움과의 시즌 개막전서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때려냈다. 4월 29일 SSG전도 5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다시 3안타 경기를 만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전 팀 분위기는 무거웠다. 삼성은 지난 주말 사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삼연전을 모두 패했다. 16일 우천 취소로 성사된 17일 더블헤더에서 각각 5-7, 7-8로 패했고, 18일 역시 3-6으로 무너졌다. 지난 13일 힘겹게 8연패를 끊었지만, 이후 5경기서 3연패 포함 1승 4패를 당했다. 또한 롯데전 피스윕으로 원정 7연패의 굴욕을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첫 타석 중견수 뜬공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구자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주장다운 전력 질주로 첫 안타를 뽑았다.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구자욱은 2루수 방면 빗맞은 타구를 쳤다. 포기하지 않고 뛰었고, 송구보다 빨리 1루에 들어갔다. '레전드' 양준혁이 생각나는 내야안타. 다만 강민호 타석에서 2루를 훔치다 아웃됐다.

내야안타 이후 혈이 뚫렸다. 6회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디아즈의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했는데, 강민호가 3루 땅볼로 아웃되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 안타를 쳤다.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이 9회말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구자욱은 연장 10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다.

3연패 탈출을 알리는 쐐기타를 쳤다. 11회 1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김성윤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경기를 사실상 끝냈다. 11회 수비에서 김재윤이 1실점 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 귀중한 점수. 우여곡절 끝에 삼성은 6-3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마감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경기 종료 후 구자욱은 "(원)태인이가 너무 잘 던져줬다. 득점 지원을 못 해줘서 미안했는데 (김)지찬이, (김)영웅이가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선수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선후배들 다 함께 힘을 내줘서 잘 버틸 수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승리한 것 같고, 오늘 승리로 다시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장에 가지 않고 승리할 기회가 있었다. 팀이 2-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이호성이 등판했다. 이호성은 안타 2개와 볼넷, 희생플라이를 묶어 1실점,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11회 다시 1점 리드를 잡고 구자욱이 타석에 섰다. 자연스럽게 9회 상황이 겹쳤을 터.

이에 대해 구자욱은 "9회에도 한 점으로 끝내는 바람에 한 점을 주고 연장까지 갔다. 여기서 꼭 어떻게 해서든 좀 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이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최근 타격감은 어떨까. 구자욱은 "좋았다가 갑자기 안 좋아지는 상황들이 생겨서 혼란이 오기도 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으니까 매일매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구자욱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오늘 같은 경기는 소중한 1승이다. 소중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내일은 좋은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라며 "이기면 다음 날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오늘을 계기로 남은 5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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