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찾는 고객 `뚝`…점포 통폐합 속도 "전분기比 57곳 감소"

주형연 2025. 5. 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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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비대면 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은행 창구를 찾는 고객이 줄자 점포를 합쳐 대형화하는 추세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국내 은행 점포 수(해외 점포 포함)는 총 5792곳으로 전 분기 말보다 57곳 줄었다.

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1분기 말과 2분기 말 5873곳으로 변동이 없었으나 3분기 말 5849곳으로 24곳 줄더니 4분기 말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은행 점포 수는 지난 2012년 4분기 말 7835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까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7년 4분기 말 7000곳 아래로, 2022년 3분기 말 6000곳 아래로 떨어졌다. 여전히 매 분기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점포 수가 거꾸로 늘어난 경우는 지난 2018년 3분기 중 6960곳에서 6966곳으로 6곳 순증한 이후 6년 동안 한 차례도 없었다.

올해 들어 점포 축소는 더 빠르게 진행 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국내 점포 수는 올해 1분기 말 3766곳으로 전 분기 말보다 76곳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말 3894곳에서 4분기 말 3842곳으로 52곳 줄어든 뒤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점포 중에선 지점이 크게 줄어든 반면 지점보다 약식으로 설치하는 출장소가 소폭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5대 은행의 지점은 지난해 4분기 말 3183곳에서 올해 1분기 말 3043곳으로 140곳이나 감소했다. 출장소는 659곳에서 723곳으로 64곳 증가했다.

최근 비대면 거래 비중이 커지고 창구를 직접 찾는 고객이 점차 줄면서 여러 점포를 하나로 합쳐 대형화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역 간 점포 수 격차가 발생하고,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은행들은 점포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 이용 행태 변화에 대응하고 영업점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점포 수를 조정하고 있다"며 "점포 통폐합을 최소화하고 지역 특화 점포 신설을 늘리면서 금융 소비자 접근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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