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史에 한 획… 멈추지 말고 600홈런에 도전하길[축하합니다]

2025. 5. 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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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합니다 - 500호 홈런 기록을 세운 최정 선수
이만수(왼쪽) 이사장이 SK와이번스 감독을 했던 시절에 최정 선수와 함께. 헐크파운데이션 제공

참으로 기뻤다. 최정 선수가 지난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팀과의 경기에서 모두가 기대했던 개인 통산 500호 홈런을 터트려 대한민국프로야구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2025년 기준으로 500홈런 이상 타자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대만 모두 합쳐 36명밖에 되지 않았다. 거기에 최정 선수의 500호 홈런으로 동서양 모두 합쳐 37명이 되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28명, 일본프로야구에 8명, 대한민국프로야구에는 최정 선수가 최초로 위대한 기록인 500호 홈런을 갖게 되었다.

최정 선수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600개의 홈런에도 도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600홈런의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에 9명밖에 없을 정도다. 우리나라보다 50년이나 앞선 일본 프로야구에선 2명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이 나와 대한민국 프로야구에도 500개, 600개 홈런 타자들이 나오길 야구인 선배로서 기대해 본다.

최정 선수는 지난 2005년 SK와이번스 팀에 입단했다. 올해 프로야구 데뷔 21년 차인 최정 선수는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역대 최다 홈런왕으로 등극했다.

최정 선수의 타자로서 가장 큰 장점을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정 선수가 또 하나 기록을 갖고 있는 것이 몸에 맞는 볼이다. 2024년 시즌 중간까지 사구가 무려 330개가 넘는 기록은 세계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볼을 두려워하지 않고 피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사구를 여러 번 맞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볼을 무서워하게 되고 볼을 피하게 된다. 이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투수들이 까다로운 타자나 강한 타자가 나오면 위협구를 몸쪽으로 한두 개 던질 때가 있다.

나 또한 현역시절 가장 많이 사구를 맞아 보았기 때문에 빠른 볼이 몸쪽으로 날아오면 나도 모르는 사이 엉덩이가 뒤쪽으로 빠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오른쪽 타자일 경우 ‘타격하기 위해 스트라이드 하는데 왼발이 저절로 평소와 달리 조금 오픈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렇게 몇 번 타격하게 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타격 슬럼프가 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최정 선수는 타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런 모습을 선수생활 21년 동안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꾸준하게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최정 선수의 타격하고 나서의 폴로 스윙이다. 그의 폴로 스윙 장면들을 볼 때면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듯하다. 최정 선수가 타격하고 나서 그의 폴로 스윙을 보면 모든 사람이 저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로 멋지고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그의 장점을 또 하나 이야기한다면 타격하는 순간 전형적인 레벨스윙을 갖고 있다. 맞는 순간 배트가 양손보다 밑으로 가 있다. 타격하는 순간 배트가 자기 몸에서 가장 짧고 빠르게 나오면서 맞는 순간 볼을 끌고 가는 길이가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긴 편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최정 선수의 최대 장점은 폴로 스윙할 때 배트가 왼쪽 어깨 밑으로 간 적이 없다는 것이다. 최정 선수의 타격 끝마무리를 보면 타격하고 나서 배트가 왼쪽 어깨 위로 올라가 있다.

최정 선수를 볼 때면 언제나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다. 나처럼 다혈질적이지 않고 언제나 냉정하고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어 어떤 분위기에서도 흥분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미련할 정도로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성실하고 노력하는 선수다. 그의 성실함과 노력 그리고 체력을 보면 앞으로 더 많은 홈런도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프로야구사에 500호 홈런이라는 최고의 기록을 세운 최정 선수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파이팅.

이만수(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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