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유발·업무 가중” 우려 커지는 고교학점제

김소영 2025. 5. 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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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학생들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는 고교학점제가 현행 고교 1학년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학교 여건에 따라 개설 과목 수가 천차만별인데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가중되면서 일부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정책 폐기 요구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공학일반' 수업이 한창입니다.

주로 이공계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수강하는 '선택 과목'입니다.

올해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고1학생은 직접 선택 과목을 골라 시간표를 짜야 합니다.

[서지원/창원중앙여고 1학년 : "일단 진로에 맞게 제가 직접 과목을 선택함으로써 수업을 이수할 때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했고…."]

각 학교가 학생들에게 필요한 과목을 직접 개설하는데, 학교마다 인력과 시설 여건에 따라 개설 과목이 제각각입니다.

[최정민/창원중앙여고 교육과정부장 : "요구 사항을 그대로 다 반영하려면 개설되는 반이 워낙 많아지다 보니까 그러면 일과 내에 모든 수업을 소화하기가 힘든 상황이 옵니다."]

실제로 경남교육청이 집계한 결과, 일반고 기준 경남의 시 단위 학교들은 평균 70여 개 과목이 개설된 반면, 군 단위 학교들은 30여 개에 그쳤습니다.

지역별 교육 격차가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동선/전교조 경남지부 : "정부에서는 온라인 학교를 만들어서 이것을 보장해 준다고 하지만 온라인 수업에 대한 문제점은 코로나 시기를 통해서 명백히 드러났기 때문에…."]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학생들은 3년 동안 누적 192학점을 이수하고 각 과목별로 2/3 출석률과 40% 이상 학업성취율을 도달해야 하는데, 모두 교사들이 관리해야 합니다.

[경남지역 현직교사 : "시험뿐 아니라 수행평가라든지, (학생부에) 기록해 주는 모든 과정이 성적 처리 업무거든요. 업무가 이제 두 배가 되는 겁니다."]

교육부가 공동 교육과정 운영과 온라인 학교 등 보완 대책들을 잇따라 내놓고는 있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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