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줘도 못 사는 '닌텐도 야심작' 결국…"삼성전자가 이겼다"

김봉구 2025. 5. 21. 07:4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시 앞둔 '닌텐도 스위치 2' 물량 부족
삼성전자에 테그라 통합 칩셋 맡겼다
닌텐도, 스위치 2 메인 반도체 공급업체로 삼성전자 선택
전작 스위치 칩은 TSMC가…블룸버그 "삼성에 중요한 승리"
다음달 5일 정식 출시되는 닌텐도 스위치 2. / 출처=한국 닌텐도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일본 닌텐도가 정식 출시되기도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는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의 메인 반도체 공급 업체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전작인 닌텐도 스위치에 들어가는 칩은 대만 TSMC에 맡긴 바 있어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에 중요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스위치 2용으로 설계한 반도체와 프로세서를 8나노(㎚·1㎚=10억분의 1미터) 공정으로 생산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스위치 2의 두뇌 역할을 하는 테그라 통합 칩셋(SoC)은 엔비디아의 ‘암페어’ 설계 구조(아키텍처) 기반으로 개발해 삼성전자 8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5일 출시 예정인 스위치 2는 지난달 일본에서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 사전 예약에 220만명이 몰렸다. 온라인 플랜 구독 1년, 플레이 타임 20시간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사전 예약이 가능하므로 실제 수요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후루카와 슌타로 대표가 지난달 닌텐도 공식 SNS에 게시한 글. / 출처=엑스 화면 갈무리


닌텐도는 이달 8일 실적 설명회에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스위치 2를 1500만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전작 스위치의 경우 1년 만에 1505만대를 팔았는데 스위치 2는 10개월 만에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출시 초기 공급이 달릴 것으로 점쳐지면서 1·2차 사전 예약 마감 뒤 당첨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대표이사는 지난달 23일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스위치 2 사전 예약 판매 접수 이후 일본에서만 220만명이 응모해 준비한 본체 수량을 크게 넘었다”며 “닌텐도 스위치 2는 앞으로 상당수를 생산·출하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없게 돼 몹시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닌텐도로선 삼성전자와 손잡아 이 같은 물량 부족 우려를 덜어낸 셈. 2025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스위치 2를 2000만대 이상 출하해 목표치를 달성할 만큼 생산 속도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