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다가가 어깨 퍽…일본서 시작한 이 범죄, 전세계 확산

일본에서 여성 보행자를 노려 일부러 어깨를 강하게 치고 지나가는 이른바 ‘어깨빵(범핑갱·Bumping Gang)’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 범죄 행위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방송,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의 틱톡 인플루언서 아일라 멜렉은 지난 4일 런던 동부의 마일엔드 운하 길을 걷던 중 범핑 갱 피해를 겪었다.
멜렉은 “키가 약 193㎝인 근육질 남성이 갑자기 달려들어 나를 넘어뜨렸다”며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는데도 남성이 나를 들이받았다. 그 정도로 강하게 누군가를 밀치는 일은 우연일 수 없다”고 했다.
충돌 충격으로 쓰러진 멜렉은 물에 빠질 뻔했지만 다행히 근처 풀숲 쪽으로 떨어져 크게 다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멜렉을 치고 도주한 38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같은 방식으로 60대 남성을 다치게 한 뒤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멜렉이 틱톡 영상을 통해 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자 유사 피해를 겪은 네티즌들의 사례가 잇따라 쏟아졌다. 이들 네티즌은 대낮 길거리, 대중교통 등에서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범핑 갱 문제가 가장 먼저 사회 문제로 대두된 곳은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이 같은 범죄를 행하는 남성을 ‘부츠카리(ぶつかり)남’이라 부른다. ‘부딪치는 남자’라는 뜻이다.
이 범죄는 2018년 5월 소셜미디어(SNS)에 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남성은 인파 속을 걸으며 단 30초 만에 최소 4명의 여성과 고의로 어깨를 부딪친 뒤 자취를 감췄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월 비슷한 범죄가 발생했다. 당시 전북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 4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고의로 어깨를 부딪쳤다. 넘어진 피해 여성은 엉덩이뼈가 골절돼 전치 4주를 진단받았다.
SCMP는 이 같은 가해자에 대해 “주로 관계 맺기에 실패해 좌절한 남성들로, 기차역이나 번화가 등 사람이 붐비는 곳을 찾아가 일부러 낯선 사람과 충돌하는 식으로 분노를 표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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