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48시간 내 아기 1만4000명 아사 위기"(종합)
구호품 제한적 반입에도 주민에게 전달 안 돼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엔은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봉쇄로 기근 위험이 심각한 가자지구에서 이틀 내 아기 1만4000명이 아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봉쇄 11주 만에 구호품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주민들에게는 전달되고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톰 플래처 유엔 인도주의 담당 사무차장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서 아기 1만4000명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가급적 48시간 내에 구호품이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2일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구호품 반입을 막았다.
이 기간 최소 57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유엔이 지원하는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는 가자지구 어린이의 93%에 달하는 93만명이 기근 위험이 처해 있다고 보고했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이날 "상황이 기하급수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며 "곧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구호품을 실은 트럭 100대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엔 봉쇄 80일 만에 처음으로 구호품 트럭 9대 진입을 허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외교적, 정치적 이유"로 가자지구에 "최소한의" 식량 반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아직 주민들에게 구호품이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 팀은 케렘샬롬 국경 검문소 지역에서 영양 물품을 수령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승인을 기다렸다"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공급품을 우리 창고로 가져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더 많은 구호물자가 들어왔지만 현장에 있는 유엔 팀들은 그 물자가 창고와 배송 지점에 도착하도록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군사 작전 확대를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영국은 이스라엘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프랑스는 6월 유엔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지지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전날엔 영국, 프라스, 캐나다 총리가 군사 행동 즉각 중단과 인도적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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