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오는 날이면 우비를 입고 뒷동산을 산책합니다. 손이 자유로우니 사진 찍기 편합니다. 귓가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마음을 조용히 두드립니다.
# 벚꽃잎이 눈에 들어옵니다. 찬란한 소임을 다하고 땅으로 내려앉았습니다. 고맙지만 한편으론 애틋합니다.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 작별 인사를 합니다. 꽃잎 위에 맺힌 빗방울이 그리도 무거워 보입니다. 눈을 돌려 우비에 튄 빗방울을 봅니다. 가볍게 흘러내립니다. 같은 빗방울이지만 다릅니다.
#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이런저런 무게를 견디며 살아갑니다. 누군가에겐 무거울지도, 어떤 이에겐 툭툭 털어버릴 만큼 가벼울지 모릅니다. 모든 건 같지만 다르니까요. 오늘은 어떠신가요? 그 무게, 잘 견디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