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비행기표 끊고 바로 취소해도 위약금 낭패…피해 접수 역대급

#직장인 이종훈씨(35)는 인천에서 일본 시즈오카로 가는 일본 LCC(저비용항공사) 에어재팬의 5월 항공편을 지난 2월 결제했다. 일정에 변동이 생겨 결제한 당일 밤에 여정을 취소했으나 항공사는 편도당 6만원의 취소 수수료를 떼갔다. 출발까지 3개월이 넘게 넘은 여객권이었지만 남은 기간과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침 때문이었다. 이씨는 "출발 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취소 수수료를 차등해 부과하는 국내 항공사 방식에 익숙해져 결제를 미리 진행했다가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 수요가 성장하면서 소비자의 피해구제 접수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항공권 구매 취소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항공사마다 다른 발권 이후 취소·환불 방침을 잘 살펴보고 결제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월간 항공 소비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 건수는 79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0만명당 피해 접수 건수는 국적사 15.9건, 외항사 31건으로 외항사가 더 많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환급 거절·지연이 5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송 불이행·지연 181건, 위탁수하물 분실·파손·지연 37건, 정보제공 미흡에 따른 미탑승 18건 순이었다.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항공사별로 △진에어 62건 △제주항공 48건 △비엣젯항공 48건 △대한항공 47건 △에어프레미아 42건 △티웨이항공 41건 △이스타항공 35건 △피치항공 18건 △에어부산 16건 △에어아시아 14건 △에어로케이항공 12건 △에어서울 11건 △중국동방항공 10건 등이었다.
항공 여객 실적은 엔데믹 이후 보복 수요가 급증하는데 발맞춰 국내·외 항공사가 운항 편수를 늘리고 노선을 다각화하면서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요는 2328만1762명으로 전년 동기 2160만7700명 대비 7.7% 늘었다. 외항사 여객 수요는 같은 기간 7.3% 늘어난 700만8797명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구매했다가 항공사 방침에 따라 취소 시 높은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조기 예약이나 특가 항공권의 경우 일반 운임보다 환불·변경 규정이 까다로울 수 있고 위탁 수하물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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