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지각변동… 신한라이프, ‘톱2’ 한화생명 제쳐
관세전쟁 등 변동성 확대로 업계 희비
동양·ABL생명 합병 땐 총자산 50조대
업계 5위 넘봐… 실적 경쟁 가열 예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생명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업계 4위였던 신한라이프가 빠르게 성장하며 2위 한화생명을 제쳤다. 또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하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합병하면 총자산 50조원대로 업계 5위를 넘보게 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3대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만 순이익(연결 기준 6353억원)이 전년 대비 소폭(2.1%) 증가했다. 반면 2위, 3위인 한화생명(2957억원)과 교보생명(285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10.8% 감소했다.

반면 업계 4위인 신한라이프는 7.1% 증가한 16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별도기준으로 한화생명(1220억원)을 넘어섰다. 보험이익은 185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6% 감소했지만 금융이익은 597억원으로 50% 증가했다.
결국 보험이익보다 금융이익 증가, 즉 투자 실력이 생보사 실적의 희비를 가른 셈이다.
인수합병(M&A) 등으로 인한 시장 변화로 5위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일각에선 ABL생명의 분리매각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우리라이프’, ‘우리금융라이프’ 등 우리금융지주가 출원한 브랜드명하에 통합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34조5472억원으로 이미 6위이고, ABL생명은 18조7643억원으로 두 회사 총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53조원을 웃돈다. 4·5위인 신한라이프(59조6178억원)와 NH농협생명(53조2536억원)과 함께 50조원대 생보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면서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실적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운용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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