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TV 판매 ‘불안한’ 1위… 中 굴기 만만찮다
삼성, 전체 매출·LG, OLED 1위
왕좌 수성 성공했지만 실적 하락
LG, 영업이익률 0.1% 그쳐 쇼크
삼성도 큰폭 감소… 비용절감 나서
中 장악 LCD패널 가격 상승 영향
中 TV업체 기술력 고도화도 악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에도 전체 TV 시장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중국 업체의 매서운 추격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연속 세계 1위’ 타이틀이 실적 상승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올 1분기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4조950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49억원에 그치며 영업이익률 0.1%에 그쳤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MS)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3.6%에서 2분기 2.5%, 3분기 0.2%, 4분기 -0.9% 등 지속적인 감소세에 놓였다.
삼성전자 TV 사업을 맡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지난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비상경영 기조를 재확인했다. 예산 내 회의비를 사용하는 원칙을 준수하고, 출장 건수 효율화와 일수 최소화 등 비용 절감을 강조하는 내용의 공지로 내부 기강 잡기에 돌입한 것이다. VD 사업부는 실적발표에서 생활가전(DA)사업부와 묶여 영업이익이 공개되는데, 올해 1분기 VD·DA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300억원) 대비 43% 이상 감소한 3000억원 수준이다.
양사 TV 실적 부진의 공통 요인으로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이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로의 전환을 위해 LCD 패널 생산라인을 모두 중국에 넘겼고, 시장을 장악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공급량 조절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원자재 비용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중국의 ‘TV 굴기(?起·우뚝 섬)’도 양사 TV 실적을 위협하는 핵심 요소다. 중국 TV 업체들의 기술력이 눈에 띄게 고도화했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으로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한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어서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량 기준 중국 TV 브랜드인 TCL, 하이센스, 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은 31.3%로, 사상 처음으로 삼성·LG의 점유율 합산 28.4%를 앞지른 바 있다. 최근 몇년간 TV 시장 자체가 수요 정체에 시달리고 있는데, 중국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양사는 중국이 영향력을 넓히는 볼륨존(중저가) 대신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시장은 아직 중국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양사의 ‘안방’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 2500달러 이상 고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9.6%, LG전자는 30.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이자 이제 막 개화한 ‘인공지능(AI) TV’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고가 제품의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구독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맞춤형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 목숨을 대신 가져가라” 전성기 버리고 아이 살린 ‘독한 아빠들’
- “애 엄마인 줄 알았죠?” 55세 미혼 김희정, 20년째 ‘자식’ 키운 진짜 이유
- “건물 대신 ‘라벨’ 뗐다”… 장동민·이천희 ‘건물주’ 부럽지 않은 ‘특허주’
- “찌질함도 자산이었다”…유병재, ‘대표님’ 되더니 3년 만에 100억 찍었다
- “월 650만원 현실이었다”…30대, 결국 국민평형 포기했다
- “13억 빚 정리 후 작은 월세방이 내겐 우주”…김혜수·한소희의 ‘용기’
- “소화제만 먹었는데 췌장암 3기”…등 통증 넘긴 50대의 뒤늦은 후회
- “억 벌던 손으로 고기 썰고 호객”…연예인 자존심 던진 ‘지독한 제2막’
- “연예인은 고급 거지” 300번 실직 체험 황현희, 100억 만든 ‘독한 공부’
- “절대 빨대로 빨아먹지 마세요”…‘아아’에 ‘거품’ 얹었더니 [밀착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