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 부담 떠안은 美 토이저러스, 결국 파산 신청 [심층기획-탐욕의 금융]
2005년 인수된 후 재무구조 급격 악화
차츰 경쟁력 잃고 보유 매장 매각·폐쇄
英 백화점 체인 데번햄스도 청산 절차
사모펀드(PEF)의 발상지인 미국에서도 사모펀드의 경영 실패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은 미국 기업의 파산 신청은 총 110건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의 97건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여기에 아마존 등 이커머스 중심의 유통시장 변화가 겹치면서 토이저러스는 대규모 이자비용과 시장 대응 실패로 인해 점차 경쟁력을 잃었다. 결국 2017년 회생파산을 신청하고, 2018년 보유 매장을 매각·폐쇄하며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강성모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사모펀드가 LBO 방식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배당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인수기업은 회생파산이나 청산을 통해 채무를 조정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2024년 8월까지 무디스 등급을 보유한 기업 중 주요 12개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가진 기업의 부도율은 14.3%에 달했다. 이는 사모펀드가 보유하지 않은 일반 기업의 부도율(7.1%)의 2배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국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독일에서는 BMW와 포르셰 등에 자동차 시트를 납품하던 레카로가 사모펀드에 인수된 지 4년 만인 지난해 파산을 신청했다. 영국의 대표 백화점 체인이었던 데번햄스 역시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LBO 방식으로 인수된 뒤 경영이 악화했고, 2019년 법정관리를 거쳐 2020년 결국 파산·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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