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예상” 혹평 쏟아졌던 김민재, ‘우승 주역’이었다...분데스 패스 3위

[포포투=정지훈]
시즌 후 엄청난 혹평을 받고 있는 김민재다. 그러나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센터백이 바로 김민재였고, 그는 우승의 주역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뮌헨 입성 2년 차, 꿈에 그리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뮌헨이 우승하기까지,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뮌헨의 수비 라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그는 뮌헨에 공격 축구를 이식했다.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상대를 가두며 공격을 가하는 전술을 선호했는데, 그만큼 역습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민재가 있었기에 콤파니 감독은 걱정을 덜었다. 김민재는 빠른 발을 통한 뒤 공간 커버, 예측 수비를 통한 차단으로 수비의 중심 역할을 했다. 아울러 전방 패스를 통해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공수 양면에 기여했다. 그렇게 김민재는 전반기 동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철옹성을 구축했다.
후반기에는 부상으로 신음했지만, 제 몫을 다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 부상이 쉽사리 낫지 않았지만, 뮌헨 수비진의 줄 부상 탓에 김민재는 경기에 출전해야만 했다. 부상으로 인해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김민재는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시즌 막바지에 이르며 부상 탓에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김민재가 뮌헨 우승의 주역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적설은 계속되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구단 내부에서 2년 전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했을 당시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 판매 대상 중 하나다. 김민재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이적을 꺼리지 않는다. 그는 뮌헨에서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역시 “뮌헨은 김민재에게 실망했다. 이에 그는 올여름 확실한 매각 대상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1년 차 때보다 확실히 나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그는 부상을 안고 뛰었다. 이는 얼음처럼 차가운 축구계에서 다른 것을 의미한다. 이미 뮌헨은 바이엘 04 레버쿠젠으로부터 조나단 타를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즉 김민재의 이탈은 기정사실화”라고 전했다.
나아가 뮌헨 소식에 정통한 ‘빌트’ 소속 토비 알트셰플과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가 “김민재는 뮌헨으로부터 올여름 이적을 허락받았다. 뮌헨은 그를 팔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하며 쐐기를 박았다.
혹평은 이어졌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20일 뮌헨의 2024-25시즌을 정리하며 선수별로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에게 4등급을 부여하며 팀 내 센터백 중 가장 낮은 점수로 혹평을 가했다. 이 매체는 “전반기만 따졌을 때 팀에서 1, 2순위에 해당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그러나 겨울 휴식기 이후에 상당히 저조한 모습이었다. 특히 인터 밀란전에서 실수로 뮌헨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는데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뮌헨의 우승 주역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기록이 증명한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289분을 뛰며 팀 내에서 4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여기에 패스 성공은 조슈아 키미히 다음이었고, 분데스리가 내에서도 3위에 해당됐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19일(한국시간)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각 부문별 순위를 공개했는데, 패스 부문에서 김민재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 총 2,337회의 패스를 성공했다. 이는 1위 조슈아 키미히(3,183회)와 2위 그라니트 자카(2,501회) 바로 다음이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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