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조였나"...대형은행, 주담대 금리 푼다

5월 들어 주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가계대출이 특정 은행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대부분의 은행은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를 우려해 여전히 큰폭의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영업점에서 대면으로 시행되는 변동형 주담대의 우대금리를 0.45%포인트(P)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기준 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은 3.81%인데,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하단이 3.36%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는 올해 들어 3번째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비대면 주기형 주담대(신규·대환) 우대금리를 최대 0.60%P 올렸다. 대면·비대면 전세대출 우대금리도 0.20~0.50%P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비대면 주담대(신규·대환) 우대금리를 주기형은 0.20%P, 변동형은 0.30%P 높였다. 비대면 신용대출 우대금리 역시 0.30~0.40%P 확대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 대면으로 시행되는 5년 주기형 주담대 가산금리를 0.08%P 내렸다. 가산금리가 조정되면서 이 상품의 금리는 14일 3.56~4.96%에서 다음날 3.47~4.88%로 낮아졌다. 국민은행이 가산금리를 조정한 건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올해 2월 일부 비대면 주담대 상품의 주기형·혼합형 우대금리를 0.1%P 소폭 확대한 것 외에는 우대금리 조정을 통한 대출금리 인하도 없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16일부터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우대금리 0.1%P를 새롭게 적용하기로 했다. 그간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별도로 우대금리가 없었으나 이번에 신설했다. 우대금리 신설로 금융채 5년물 주담대 금리 하단은 15일 3.55%에서 다음날 3.46%로 내려갔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주택구입자금·생활안정자금용 주담대(금융채 5·10년물) 가산금리를 0.1%P 내리고 7개 신용대출 상품에 0.1~0.2%P의 우대금리를 신설·적용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주요 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이유는 타은행 대비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국민·신한은행은 최근 우리·농협은행으로 가계대출 쏠림 현상이 발생하자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최소한의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이후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대면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중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금리를 내렸다.
주담대 금리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으나 은행권 전반적으로 큰폭의 금리 조정은 신중한 분위기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는 데다 오는 7월1일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주담대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서다. 국민은행은 대면 주담대 금리를 0.08%P 내리기로 결정한 지 5일 만에 우대금리 조정을 통해 5년 주기형·혼합형 비대면 주담대 금리를 0.25%P 인상하기도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스트레스DSR 3단계 시행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은행권의 비대면 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경쟁사가 대출금리를 인하해도 가계대출 수요 조절이 필요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추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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