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보다 더러운 ‘이것’?…60년간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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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염은 박테리아의 온상, 잠재적 질병의 매개체로 인식돼 왔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킴벌리 데이비스 부교수(분자 미생물학·면역학)는 "우리 몸 전체에 박테리아가 존재하듯 수염에도 박테리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상처나 손상된 피부를 통해 일부 미생물이 침투할 수는 있지만, 인체는 이를 스스로 조절하고 제거할 수 있는 뛰어난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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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인 불안보다는 올바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그동안 수염은 박테리아의 온상, 잠재적 질병의 매개체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는 과장된 우려라는 전문가들의 반론이 제기됐다.

이어진 다른 연구들에서는 수염에 있는 박테리아와 변기 속 박테리아를 비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 사실을 오해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간의 피부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심지어 속눈썹에도 진드기가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샤리 리프너 웨일 코넬 의대 임상피부과 부교수는 “피부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이 해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수염 속 미생물도 대부분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킴벌리 데이비스 부교수(분자 미생물학·면역학)는 “우리 몸 전체에 박테리아가 존재하듯 수염에도 박테리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상처나 손상된 피부를 통해 일부 미생물이 침투할 수는 있지만, 인체는 이를 스스로 조절하고 제거할 수 있는 뛰어난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다. 면도한 남성이 수염을 기른 남성보다 오히려 더 많은 박테리아를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벤더빌트 대학 윌리엄 샤프너 감염병학 교수는 400여 명의 남성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면도 시 피부에 생기는 미세한 상처가 박테리아 증식의 경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턱수염이나 콧수염을 기른 남성이 연인을 포함한 주변인에게 감염 위험을 더 높인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운동 후나 음식을 섭취한 뒤에는 매일 수염을 감듯이 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일반 샴푸나 바디워시보다는 얼굴에 적합한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리프너 교수는 “운동 후에는 항균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정기적인 보습과 컨디셔닝도 중요하다.
미국 피부과학회는 피부 타입에 따라 수염 관리 제품을 달리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에는 수염 컨디셔너, 중성 피부에는 수염 오일, 민감성 피부에는 무향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염 속 박테리아는 인체에 자연스러운 일부일 뿐”이라며 “무조건적인 불안보다는 올바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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