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정신 담은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황지원 기자 2025. 5. 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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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식·발우공양 식사법 포함
서울 은평구 진관사의 사찰음식. 한국불교문화사업단

국가유산청이 19일 ‘사찰음식’을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사찰음식은 ‘불교 정신을 담아 사찰에서 전승해온 음식’으로 승려들의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식사법을 포함한다. 사찰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승되고 있으며 불교 사상에 기초해 육류와 생선, 오신채(마늘·파·부추·달래·흥거)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후 오랫동안 한국 식문화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다. 고려시대 여러 문헌에서 채식만두와 산갓김치 등 사찰음식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조선시대 문헌엔 사찰이 두부, 장류와 저장음식의 주요 공급처 역할을 하며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민간과 교류해온 모습이 나타나 있다.

이처럼 사찰음식은 ▲불교 전래 이후 발전하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불교의 불살생 원칙과 생명 존중, 절제의 철학적 가치를 음식으로 구현했으며 ▲발효식품과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다른 국가의 사찰음식과 차별화되며 ▲전통적인 조리법을 유지하면서 창의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국가무형유산으로서 지정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사찰음식은 사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집단 전승 체계를 이루고 있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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