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조차 기대 접은 '반명 빅텐트'... "김문수 통합 못할 것"[한국일보 여론조사]

윤한슬 2025. 5. 2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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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수의 위기
보수 진영조차 '김문수 통합' 능력 물음표
긍정 답변  44%, 부정 답변 43% 의견 팽팽
김문수 유동지지층조차 부정 의견 더 높아
강제 단일화 파열음 등 범보수 분열에 실망
이준석 지지층 85%도 "통합 못해" 선 긋기
편집자주
경마식 여론조사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일보는 지지율 숫자를 뽑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의 의미, 후보 역량과 자질, 공약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5회 심층조사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안내하겠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을 방문해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보수 유권자들조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심으로 '범보수 정치 세력'이 한데 규합될 가능성에 기대를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재명 대세론에 맞설 이른바 반명 빅텐트는 펼치기도 전에 좌초 상태다. 당 안팎의 처지도 고립무원이다. 대선 경선에 같이 뛴 주요 경쟁 주자들의 난색으로 '원팀'조차 여의치 않다. 마지막 카드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내부 파열음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수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통합 난망' 여론으로 표출됐단 분석이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당내외 정치세력을 통합할 능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61%가 '정치세력을 하나로 묶을 수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긍정 응답은 21%에 그쳤다.

김문수 후보의 당내외 정치세력 통합 가능성. 그래픽=송정근 기자

더욱이 보수 유권자들조차 김 후보의 통합 능력에 물음표를 던졌다. 긍정 응답은 44%, 부정 응답은 43%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특히 김문수 유동지지층에서도 김 후보가 당내외 정치세력을 하나로 묶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45%로, 긍정 응답(34%)보다 높았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강제 단일화 시도가 결과적으로 파국으로 끝나면서 보수층 내부에서도 반명 빅텐트에 대한 기세가 크게 꺾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줄곧 단일화를 외쳐오던 김 후보가 미온적으로 입장을 달리한 데 대한 책임론도 일정 부분 반영됐단 분석이다. 김 후보의 통합 능력을 높이 산 유권자층은 김문수 고정지지층(69%)이 유일했다.

마지막 남은 변수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이준석 고정지지층만 해도 김 후보의 통합 능력에 무려 85%가 의문을 표했다. 중도층도 61%가 김 후보를 중심으로 한 반명 빅텐트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일보 여론조사한국일보 여론조사

 

■ 회차순으로 읽어보세요

  1. ① 국민 64% "尹 내란죄로 처벌해야"... 아스팔트 보수만 동떨어진 민심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918410002750)
  2. ② 계엄으로 길 잃은 15%, 국민의힘 놓치고 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5080003847)
  3. ③ 이재명 지지층 절반도 '개헌 빅텐트' 공감... 기회 날린 김문수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3310002775)
  4. ④ "강제 단일화, 해서는 안 될 일"... 유권자 70% '친윤 쌍권 지도부'에 철퇴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5450003043)
  5. ⑤ 보수층조차 기대 접은 '반명 빅텐트'... "김문수 통합 못할 것"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4540005771)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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