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으로 길 잃은 15%, 국민의힘 놓치고 있다 [한국일보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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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식 여론조사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일보는 지지율 숫자를 뽑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의 의미, 후보 역량과 자질, 공약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한국일보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실시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계엄 전 32%에서 36%로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29%에서 2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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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 지지층 15%가 유동층으로
민주당은 오히려 유동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 흡수
응답자 절반 이상, '이번 대선은 내란과 계엄 세력 심판' 인식
편집자주
경마식 여론조사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일보는 지지율 숫자를 뽑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의 의미, 후보 역량과 자질, 공약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5회 심층조사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안내하겠습니다.
12·3 불법계엄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4%포인트씩 오르고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양당 지지율 격차는 두 자리수로 벌어졌다. 응답자 과반이 계엄과 내란 세력의 심판론에 동의하는 반면, 반이재명 세력을 하나로 묶는 김문수 후보의 빅텐트는 10명 중 6명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최근 국민의힘 강제 단일화 논란에는 70%가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윤계에 책임을 물었다. 이처럼 여론조사의 모든 수치가 보수 진영과 김 후보에 냉담하다.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굳히며 득표율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일보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실시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계엄 전 32%에서 36%로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29%에서 25%로 떨어졌다. 특히 과거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계엄 이후 '유동층'으로 돌아섰다는 응답이 15%에 달했다. 아직 어느 정당을 지지할지 정하지 않은 경우다. 여전히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75%, 개혁신당과 민주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꾼 경우는 각각 4%, 3%였다.
이와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20%는 계엄 전엔 유동층이었다고 답했다. 줄곧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응답은 86%, 조국혁신당 지지에서 마음을 바꿨다는 답변은 25%로 나타났다. 계엄을 거치면서 국민의힘은 지지층이 이탈한 반면, 민주당은 유동층과 혁신당 지지층을 흡수해 세력을 불리고 있다.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강제 단일화' 논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3%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계(27%), 한 전 총리(10%), 김 후보(6%) 순이었다.
범보수 진영의 '빅텐트'에도 회의적이었다. 응답자의 61%는 '김 후보가 국민의힘 안팎에서 세력을 하나로 묶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응답자는 21%에 그쳤다. 김 후보의 지지세력인 보수층마저 43%가 빅텐트에 부정적이었다. 빅텐트에 긍정적인 보수층 응답(44%)과 차이가 없었다.
이번 대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물었더니 52%가 '계엄과 내란 세력 심판'을 꼽았다. '민주당 심판'은 35%로 나타났다. 대선에서 '개헌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응답은 45%로 집계됐다. 응답자 49%는 정권 교체, 29%는 정권 재창출로 대선의 성격을 규정했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죄 여부와 관련 '내란죄에 해당한다'(64%)는 응답이 '해당하지 않는다'(32%) 보다 두 배 많았다.
■ 회차순으로 읽어보세요
- ① 국민 64% "尹 내란죄로 처벌해야"... 아스팔트 보수만 동떨어진 민심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918410002750) - ② 이재명 지지층 절반도 '개헌 빅텐트' 공감... 기회 날린 김문수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3310002775) - ③ "강제 단일화, 해서는 안 될 일"... 유권자 70% '친윤 쌍권 지도부'에 철퇴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5450003043) - ④ 계엄으로 길 잃은 15%, 국민의힘 놓치고 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5080003847) - ⑤ 보수층조차 기대 접은 '반명 빅텐트'... "김문수 통합 못할 것"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014540005771)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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