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韓·洪도 힘 보태… 한덕수 깜짝 지원 가능성도

국민의힘에선 지난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김문수 후보가 대장선(大將船)에서 홀로 싸운다”는 말이 나왔다. 김 후보와 대선 경선에서 4강전을 벌인 인사 중 안철수 의원만 유일하게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선거전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가 이날 처음으로 현장 지원 유세에 나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세상을 막을 방법은 국민의힘이 내놓은 후보가 당선되는 길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하자 탈당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이날 하와이로 찾아온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수영구 광안리 일대 1㎞를 지지자들과 함께 걸으면서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결선에서 김 후보와 겨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 등을 요구하면서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았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제가 가만히 뒤에 있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해서 거리로 나온 것”이라며 “부산과 영남권에서 흔들리는 민심과 당심에 대해 호소하는 것이 선행돼야 해서 여기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하고 노쇼 경제학으로 무식하게 나라를 망치는 세력에게 넘겨줄 수 없다”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21일에는 대구 서문시장, 22일에는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과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찾아 김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한 전 대표에 대해 “실질적으로 많이 활동하고 지지해 주시는데 저하고도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잘 모셔서 더 열심히 하실 수 있도록 제가 여러 가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대선 경선 패배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하와이로 건너가 일시 체류 중이다. 현지에서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고, 이재명 후보가 홍 전 시장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면서 정치권에선 그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그런 홍 전 시장을 설득하려 하와이를 찾은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이) 분명히 저희와 대화할 때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씀을 했다”며 “결국 김 후보 승리를 위한 역할은 어떤 형식으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도와 달라는 (김 후보의) 말씀을 잘 전달했고, 홍 전 시장은 깊이 있게 생각하겠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유상범·김대식 의원 등을 만난 직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속 넥타이 색깔을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에서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바꿨다.
국민의힘은 ‘반(反)이재명 연대’도 본격 추진에 나섰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를 만난 뒤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후보 단일화가 불발된 이후 동력이 약해진 ‘반명 빅 텐트’ 구축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국민의힘에선 김 후보와 ‘후보 교체 시도’ 파동을 겪은 한덕수 전 총리 측에도 김 후보 지원 유세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한 전 총리 측에서 내부적으로 얘기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한 전 총리가 결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리려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재판을 5개 받고 죄목이 12개다. 죽은 사람이 얼마인가”라며 “대통령이 돼서 이 사람한테 개발권을 맡기면 얼마나 많이 죽어야겠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옥 가야 되겠느냐”라고 했다. 그는 “법카(법인 카드) 때문에 지금도 여러 가지 말이 많다”며 “조금만 틈만 있으면 거기를 비집고 나오는 연탄가스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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