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근로자 평균 53.7세 ‘고령화’
청년 빠진 자리 외국인력 잠식
무자격 체류자 문제 불거져
강원 지역 내국인 건설근로자 평균 나이가 전국에서 네번 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 빠져나간 건설 현장은 외국 인력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강원도 건설 산업이 건설 경기 위축과 함께 고령화와 외국인 인력의 건설 산업 잠식이라는 삼중고에 처했다.
최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지역별 건설산업 및 건설근로자 통계를 보면 올해 2월 말 기준 도내 내국인 건설근로자의 평균나이는 53.7세로 집계됐다. 세종(54.6세), 경북(54세), 경남(53.9세) 다음으로 높다. 전국은 51.8세다.
도내 건설근로자 고령화는 청년층이 건설현장을 기피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지난 2월 말 기준 강원 지역의 20대 이하(766명)·30대(1143명) 내국인 건설 근로자는 1년 전보다 각각 32.9%·15.6% 감소했다.
퇴직공제제도에 가입된 건설현장에서 1년 미만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를 합한 수치다.
청년들이 외면하는 건설 현장은 외국 인력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춘천의 A 아파트 건설현장 관리직원은 “젊은 사람들이 고된 건설 일을 안하려 하니, 현장에선 외국인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외국인은 인건비도 저렴하다 보니 국내 건설현장에서 내국인 인력 대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내국인 근로자는 “아침 조회 때 둘러보면 중국인과 몽골인, 동남아시아 등 여러 국적의 외국인을 접한다”라고 말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20일 내놓은 ‘건설현장리포트 외국인근로자편’을 보면 강원도 내 내국인 건설근로자의 75.8%가 건설현장에 외국인이 ‘매우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 답변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무자격 체류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강원도에서 인력사무실을 운영하는 B 씨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보면 서류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류를 위조하는 등 불법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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