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와 고양이는‘공존’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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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존재인 갈매기와 고양이는 과연 가족이 될 수 있을까.
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 김경익)이 오는 23일부터 가족뮤지컬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를 선보인다.
현실에선 고양이와 갈매기가 말도 통하지 않고, 알을 품거나 날갯짓을 가르쳐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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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존재 인정하는 사회 담아”
원주·강릉 등 6개 시군 순회 예정

서로 다른 존재인 갈매기와 고양이는 과연 가족이 될 수 있을까.
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 김경익)이 오는 23일부터 가족뮤지컬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를 선보인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럽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극단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무대는 어느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오염된 바다의 검은 기름에 젖어 죽어가던 갈매기 ‘풍우’는 마지막 순간 동네 고양이 ‘모모’에게 세 가지 부탁을 남긴다.
갈매기 알을 먹지 말 것, 알을 부화시켜줄 것, 그리고 새끼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줄 것…. 서로 다른 종(種)이 맺는 유대와 신뢰,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연대가 무대를 채운다.
현실에선 고양이와 갈매기가 말도 통하지 않고, 알을 품거나 날갯짓을 가르쳐줄 수도 없다.
하지만 작품은 그 비현실적인 설정을 통해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역설한다.
고양이의 눈을 통해 비치는 인간의 이중성도 인상적이다. 동물학대·유기, 환경파괴 등의 주범이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만이 이 세상을 다시 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강원도립극단 연습실에서 진행된 시연회에서 극단의 6기 배우단원들은 에어컨 바람이 감도는 실내에서도 땀을 흘리며 열연을 펼쳤다. 땀에 젖은 이마와 팔뚝에 선명히 남은 멍은 배우들이 공연을 위해 얼마나 연습했는지를 짐작게 했다.
이번 작품은 김경익 예술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 원작의 서사를 극대화하면서 현대적인 뮤지컬 형식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아소 님하’, ‘얄리 얄리 얄라셩’ 등 고려가요를 활용해 극의 전개에 리듬과 생동감을 아우른다.
김 감독은 “나와 다른 존재를 인정하는 동물들의 이야기 속에 결국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공존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며 “어른과 아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함께 와서 즐겨달라”고 전했다.
공연은 23일 오후 7시 30분과 24일 오후 2시 강릉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인제(28일)·동해(31일)·춘천(6월 8일)·태백(6월 14일)·원주(6월 21·22일) 등 강원지역을 순회하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최우은 기자 helpe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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