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자 조언' 듣고 대통령실 용산으로 옮겼다?… "지금도 밝혀진 게 없어" ('PD수첩')

양원모 2025. 5. 2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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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도대체 왜 그런 걸까.

20일 밤 MBC 'PD수첩'에서는 '용산 이전이 남긴 청구서, 다음은 어디?'라는 부제로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 진짜 이유를 파헤쳤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차기 대통령 집무실 위치를 둘러싼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종시냐, 청와대냐를 두고 논쟁이 뜨겁지만, 어디서도 "용산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무속, 졸속, 비선, 불법 의혹이 3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소되지 않은데다 용산 이전으로 심각한 부작용까지 발생했기 때문.

윤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2022년 3월 20일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당선 닷새 만에 내려진 이례적 결정 뒤에는 한 군사 전문 기자의 조언이 있었다.

당시 청와대 이전 TF 부팀장이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같은 해 3월 초 경향신문 군사 전문 기자 출신인 박성진 기자를 만났다. 박 기자는 이 자리에서 용산을 청와대 대안으로 언급했다.

박 기자는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장관과) '선거가 끝나면 얼굴 한 번 보자'고 사전 약속이 돼 있어서 (당선 뒤) 만나게 됐다"며 "(김 전 장관이) 굉장히 고민이 깊었다. 당선인이 '청와대를 나오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패러다임을 바꿔라. 왜 (대통령 집무실 부지로) 광화문만 고려하느냐. 용산도 있는데'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정도로 빠르게 이전을 밀어붙일 줄은 몰랐다는 게 박 기자 주장이다. 박 기자는 "저도 (윤 전 대통령 발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마스터 플랜도 짜서 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제시한 건 국방부와 합참 이전을 전제로 얘기한 것"이라며 "그래야 안정적으로 대통령실이 정착할 수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2022년 지인과의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야 한다"며 이 같은 조언을 윤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무속인 천공은 2018년 강연에서 "용산에 용이 와야 한다"며 용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종대 전 정의당 국회의원은 " 누가 왜 이렇게 결정하고, 대통령이 무리한 결정을 했는지 지금도 밝혀진 게 없다"며 "청와대에 대한 극도의 반감인데, 이걸 어떤 합리적 이유라고 설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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