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꼬리표 못 뗀 윤성빈, 롯데 불방망이에 깜짝 놀란 LG
롯데 선발 윤성빈 1이닝 9실점
2회에만 볼넷 4개 내주며 붕괴
6회 거인 타선 응집하며 6득점
롯데 리그 3위…한화 단독 2위
윤성빈을 수식하는 ‘유망주’라는 단어를 지워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두 자릿수대 점수 차이에도 위축되지 않았다. 거인 타선은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LG 간담을 서늘케 했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롯데가 9-17로 졌다.

롯데 선발 윤성빈이 책임지기에 1군 마운드는 너무 버거웠다. 윤성빈 출발은 호쾌했다. 1회 LG 선두 타자 박해민을 공 3개로 삼진을 잡아냈다. 윤성빈의 시간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LG 네 번째 타자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윤성빈은 LG 송찬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시작으로 1회에만 3실점 했다.
1회 3실점 부담 탓일까. 롯데 윤성빈 영점은 2회 들어 요동쳤다. 2회에만 네 타자를 볼넷으로 줄줄이 내보냈다. 밀어내기 볼넷과 LG 문성주,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윤성빈은 2회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많은 기대를 안고 천신만고 끝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20일 윤성빈은 1이닝 4피안타 7사사구 9실점(9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54개였다.
롯데 선발 윤성빈이 흔들라는 사이 LG 타선은 쉴 새 없이 점수를 뽑아냈다. 1회 석 점을 시작으로 2회 윤성빈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까지 LG는 두 점을 더 보탰다.
LG 타선은 무자비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롯데 투수 박진이 몸을 풀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LG 송찬의는 박진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LG는 2회에만 7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LG는 10점 차이로 앞서가며 경기 초반 기세를 압도했다.

3회 들어 롯데 타선은 비로소 호흡을 가다듬었다. 손호영이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피웠다. LG는 따라붙는 롯데를 마냥 바라보지 않았다. LG는 4회 넉 점을 추가하며 롯데 추격 의지를 꺾으려 힘을 쏟았다.
4회 롯데는 한 점을 보탰지만 열한 점에 달하는 점수 차이 탓에 분위기는 LG로 급격히 기우는 듯 보였다. 타선 힘으로 리그 2위까지 오른 팀다웠다. 6회 롯데 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 이닝에만 여섯 점을 뽑아내며 9-14로 따라붙었다.
마지막까지 롯데 타선은 LG 마운드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비록 롯데는 승리는 내줬지만 3시간 48분 동안 LG를 괴롭히며 2차전 설욕을 예고했다.
롯데는 20일 패배로 리그 공동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LG는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롯데와 2위에 동승 중이던 한화는 NC에 4-1로 이기며 단독 2위에 올라섰다.
20일에도 부산 사직구장은 매진을 기록하며 11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사직에서 열린 24경기 중 15경기째 매진이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