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총장 때 대변인 임명 '친윤' 꼬리표… 이창수 지검장은 누구
'김건희 수사' 논란 때 중앙지검장 발탁
문재인 이재명 수사 지휘하며 두각

탄핵소추 기각으로 복귀한 지 2개월 만인 20일 사의를 표명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사법연수원 30기로, 2001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20년까지 대검 연구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법무부 검찰과 검사, 검찰국 국제형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 기획과 수사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9월에 대검찰청 대변인에 임명되면서, '친윤석열계 검사' 꼬리표가 붙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듬해 3월 총장 직을 내려놓을 때까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다. 윤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와 가장 첨예하게 맞설 때 '총장의 입'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 지검장이 대검 대변인을 맡기 전까지 윤 전 대통령과 특별한 근무연이 없었던 데다, 대변인 발탁 과정에서도 윤 전 대통령보다는 추 전 장관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안팎에선 그를 '친윤'으로 단순화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다만 윤석열 정부를 거치며 이 지검장에게 친윤 프레임은 더욱 강해졌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검사장 승진 코스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에 임명됐고, 2023년 9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전주지검장에 부임했다. 성남지청장 시절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FC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전주지검장 시절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가 연루된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 수사를 이끌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신속 수사를 지시하며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던 상황에서, 이 지검장 부임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1~4차장검사까지 모두 교체되자 '김 여사 수사 통제 목적'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이 지검장이 이끄는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를 대통령 경호처 보안청사에서 비공개 출장 조사했고, 10월에 명품가방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봐주기 수사' 비판이 커졌고, 도이치모터스 사건 부실 수사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됐다. 이 지검장은 올해 3월 13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복귀해, 최근까지 명태균씨를 둘러싼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 등을 지휘해왔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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