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왕국’ 꿈꾸던 일본 전전긍긍…공장 절반은 사실상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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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용을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시황 회복이 더뎌지면서 일본 내 주요 반도체 기업이 제품 양산 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주요 반도체 회사 9곳이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이후 준공한 일본 내 7곳의 반도체 공장 가운데 4곳이 제품 양산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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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주력하던 日 직격탄
신축공장 7곳중 4곳 양산 차질
키옥시아·르네사스 가동 연기
日 반도체 점유율 7%대로 뚝
![일본 이와테현의 키옥시아 기타카미 2공장 [사진 제공 = 키옥시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0/mk/20250520212102066igwo.png)
특히 전기차(EV) 판매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관련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는 더욱 고심하는 분위기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주요 반도체 회사 9곳이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이후 준공한 일본 내 7곳의 반도체 공장 가운데 4곳이 제품 양산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의 경우 지난해 4월 재가동에 들어간 야마나시현 고후공장의 제품 양산 시기를 재검토하고 있다. 당초 올해 양산을 계획했지만 현재 시기를 확정 짓지 못한 상황이다.
고후공장은 2014년 10월 폐쇄됐다가 9년6개월 만에 재가동에 나선 곳이다. 폐쇄 전에는 PC에 들어가는 전원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했고, 재가동에 들어서면서 EV와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파워반도체를 주력 제품으로 바꿨다.
르네사스는 고후공장을 통해 올해 파워반도체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사장은 “EV 등에 사용되는 파워반도체 수요가 급감해 매우 불투명한 시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공장 가동에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워반도체 시황 불황은 산켄전기와 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롬은 2023년 미야자키현에 신규 공장을 구입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시제품을 제작했지만 양산 시기는 현재 미정이다. 산켄전기도 니가타현에 파워반도체 증산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지만 제품의 본격 생산은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은 내년 이후로 잡았다.

닛케이는 “D램 메모리 반도체는 AI 특수를 기대할 수 있지만 낸드 플래시는 여기서 예외가 된다”며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공장 가동 시기를 늦춰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양산을 시작한 기업도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가사키현에 이미지센서 공장을 새롭게 지은 소니는 최근 제품 양산을 시작했지만 추가 투자에는 소극적이다. 주요 거래처인 미국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부진해 수요 확대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대만 TSMC가 구마모토현에 지은 파운드리 공장. [구마모토 이승훈 특파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0/mk/20250520212105405jjwg.png)
일본 내 신규 반도체 공장의 가동이 늦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시장점유율은 7.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1988년 미국을 제치고 50%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를 자랑했던 일본이지만 현재는 미국과 한국에 이어 3위에 그치는 상황이다.
AI를 제외한 반도체 수요의 부진으로 전 세계 반도체 공장 가동률도 주춤하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공장 가동률은 60~70%로 집계됐다. 정상 가동의 기준으로 꼽히는 80~90%를 밑도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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