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 "야베스 하면 요거트, 그리고 의령을 기억하세요"
(8) 의령군 답례품-야베스 목장 요거트
1995년 시작한 유제품 생산 전문 목장
요거트·치즈 생산…체험 프로그램도
목장 신선함과 정성 그대로 소비자에게
"기부제 확산과 지역 상생 위해 노력"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대체로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이 선정된다. 그러니 오랫동안 지역에서 잘 알려진 특산품 또는 전통식품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의령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는 요구르트(요거트)가 포함돼 있다. 다소 이례적이긴 하지만 고향사랑기부의 목적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고향 발전을 염원하며 기부를 하지만 마음에 드는 답례품이 있다면 그 마음은 더 쉽게 열릴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각 시군에서는 사람들이 선호하고 호기심을 가질 만한 답례품 발굴에 공을 들인다. 의령군은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기부자를 고려해 야베스 목장(아침마당영농법인)의 프리미엄 요거트 상품을 포함했다.
◇청정 자연 속 목장 = 야베스 목장은 의령군 대의면 행정마을에 있다. 의령군과 합천군의 경계지역이라 할 수 있다. 합천 쪽에서는 자굴산과 한우산 사이 골짝으로 한참 올라가면 나오는 곳이다. 의령에서 오면 반대로 자굴산과 한우산을 넘어와야 하는 곳이니 어떻게 보면 합천에서 더 가까운 곳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일명 천하장사골이라고도 불리는데 지역에서는 천하장사 이만기의 고향이라 그렇게 부른다. 의령을 대표하는 높고 청정한 산들 아래에 자리하고 있으니 당연히 자연도 청정하다. 목장으로 가는 초록초록한 길이 자연스럽게 차창을 내리게 하고 더불어 무의식 중에 큰 숨을 쉬게 된다.
목장 입구 마당에는 잔디가 깔렸고 먼저 야베스 팜카페가 발걸음을 맞이한다. 팜카페는 지난해 건립됐으며 커피와 음료는 물론 야베스 목장의 유제품을 판매한다. 이곳은 야베스 목장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거뜬히 하고 있다.

◇유제품 전문 목장 = 야베스 목장은 전길식(62) 대표가 1992년 일궜다. 전 대표는 이곳에서 태어나 청년기를 서울 등에서 보낸고서 대학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왔다.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한 그가 처음 시작한 것은 한우농장이었다. 그러다 1995년 유제품 가공 쪽이 부가가치가 더 높다는 생각에 젖소농장으로 바꾸고 이후 유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전공 분야였지만 실제 제대로 된 우유와 요거트, 치즈를 생산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은 한둘이 아니었다.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전 대표는 물방울로 바위를 뚫는 노력 끝에 조금씩 조금씩 성과와 보람을 얻고 있다. 지금은 일이 더 늘어나면서 역시 축산학을 공부한 둘째 딸 전혜화 팀장(29)이 목장을 돕고 있다. 야베스 목장은 현재 젖소 100여 마리와 산양, 닭, 당나귀 2마리를 키우고 있다.
전 팀장은 "목장 초기 정말 정말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아버지는 뭔가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실험하고 하시는 것을 몹시 좋아 하신다. 그런 에너지로 힘든 과정을 견뎌내고 성과를 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장의 신선함 그대로 = 야베스 목장의 주력 생산품은 플레인요거트와 블루베리요거트, 딸기요거트, 그릭요거트 등이다. 이 밖에 구워먹는 치즈와 스트링치즈도 생산한다. 제품은 '야베스요거드세요'라는 브랜드로 도내 전역 마트와 휴게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택배를 통해 전국에도 공급되고 있다.
이 중에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3종류다. △플레인요거트 150㎖ 18개 세트 △플레인요거트 500㎖ 6개 세트 △플레인요거트 1000㎖ 3개와 150㎖ 2개 세트다.
야베스요거트는 방부제와 합성착향료, 색소 등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천연 수제품이다. HACCP인증 제조 시설에서 만들어 믿을 수 있다. 2배로 진한 농도로 다른 제품에 비해 걸쭉하며 특히 1㎖당 270억 마리의 유산균을 자랑한다. 또 유통과정 없이 산지직송으로 목장의 신선함을 그대로 전한다.

◇상생 위한 노력도 '걸쭉' = 이 밖에도 야베스 목장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목장에서는 동물교감 먹이주기와 스트링치즈와 피자만들기, 리코타치즈 만들기 등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많이 찾는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도 적지 않다.
동물과의 교감은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점을 이용해 지역 상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다문화 가정 단체, 치매요양원 등과 자매결연을 하고, 이들에게 체험과 돌봄 프로그램을 월 2회 이상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요거트 만들기, 치즈 만들기, 먹이주기와 목욕시키기를 통한 동물교감, 산책, 텃밭 가꾸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다.
전 팀장은 "목장 이름이 야베스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가족들이 기독교를 믿는다. 그래서 사회와 지역을 위해 뭔가 봉사하고 이바지할 일을 찾고자 상생 사업을 하고 있다"며 "아직 모자라는 점이 많겠지만 여력이 되면 점점 더 확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의령군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선정된 것 자체가 영광이고 기부제 확산과 홍보에도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 소멸시대 농촌이 너무 어렵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