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5억→470억’ 뮌헨, 김민재 이적료 인하...英언론 반응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

[포포투=정지훈]
플로리안 비르츠와 조나단 타 영입 그리고 다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한 이유다.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를 대폭 인하했는데, 영국 언론들도 깜짝 놀란 반응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뮌헨 입성 2년 차, 꿈에 그리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뮌헨이 우승하기까지,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뮌헨의 수비 라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그는 뮌헨에 공격 축구를 이식했다.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상대를 가두며 공격을 가하는 전술을 선호했는데, 그만큼 역습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민재가 있었기에 콤파니 감독은 걱정을 덜었다. 김민재는 빠른 발을 통한 뒤 공간 커버, 예측 수비를 통한 차단으로 수비의 중심 역할을 했다. 아울러 전방 패스를 통해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공수 양면에 기여했다. 그렇게 김민재는 전반기 동안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철옹성을 구축했다.
후반기에는 부상으로 신음했지만, 제 몫을 다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 부상이 쉽사리 낫지 않았지만, 뮌헨 수비진의 줄 부상 탓에 김민재는 경기에 출전해야만 했다. 부상으로 인해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김민재는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시즌 막바지에 이르며 부상 탓에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김민재가 뮌헨 우승의 주역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이로써 김민재는 유럽 진출 이후 통산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첫 번째 우승은 지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시절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임팩트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자리했다.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아 뮌헨에 입성했고, 입단 2년 차에 또다시 리그 우승을 맛보게 됐다.
최근 김민재는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떠나야 할 이유는 없다. (뮌헨에)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두고 봐야한다”며 짧고 굵은 답변을 남겼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는 그냥 건강하게 뛰고 싶다. 지난 7개월 동안 큰 통증을 안고 뛰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다음 시즌 목표까지 함께 밝혔다.
그러나 이적설은 계속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프리미어리그 클럽,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구단, 유벤투스와 인테르를 포함한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이 김민재의 정보를 요청했다.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라면 김민재를 매각하는 데 열려 있다. 아직 대화가 진전된 건 없지만, 관심을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잔류를 원한다고 했지만, 김민재도 이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구단 내부에서 2년 전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영입했을 당시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 판매 대상 중 하나다. 김민재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이적을 꺼리지 않는다. 그는 뮌헨에서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뮌헨 소식에 정통한 ‘빌트’ 소속 토비 알트셰플과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가 “김민재는 뮌헨으로부터 올여름 이적을 허락받았다. 뮌헨은 그를 팔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하며 쐐기를 박았다.
뮌헨이 김민재 이적을 허용한 이유는 분명하다. 이미 뮌헨은 다음 시즌 ‘트레블’을 목표로 확실한 선수들을 데려올 계획을 잡았기 때문이다. 현재 뮌헨은 비르츠, 타와 연결되고 있고, 김민재의 파트너인 우파메카노와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의 이적료를 대폭 인하한 뮌헨이다. ‘빌트’에 따르면 뮌헨은 타가 합류할 시 김민재의 빠른 매각을 위해 3,000만(약 470억 원)에서 3,500만 유로(약 550억 원)의 제안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뮌헨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5,000만 유로(약 785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면서 나폴리로부터 그를 영입했다.
영국 언론도 깜짝 놀랄 정도로 낮은 가격이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뮌헨이 방출 명단을 준비 중이다. 특히 김민재의 가격이 놀랍다. 뮌헨은 김민재를 5000만 유로에 영입했지만 그보다 무려 40% 저렴한 가격에 매각할 의향이 있다.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이다"라고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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