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뭐 사람 죽은 것"…"3천만 원 안 갚아 살해"

권민규 기자 2025. 5. 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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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힌 50대 남성이 12년 전에 빌려줬던 3천만 원을 받지 못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남성은 또, 다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건 자신을 험담하고 또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호송차량에서 내립니다.

경기 시흥에서 중국동포 형제 2명을 살해하고, 또 다른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어제(19일)저녁 체포된 57살 중국동포 차철남입니다.

[차철남/흉기 난동 피의자 : 저한테 돈을 꿔 갔고, 그걸 갚지 않고 12년씩. (혐의 전부 인정하는 겁니까?) 기왕 뭐 사람 죽은 것….]

차 씨는 오늘 새벽 5시까지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빌린 돈을 받지 못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동포 A 씨가 12년 전 빌려 간 돈 3천만 원을 갚지 않아, A 씨 형제를 살해했다"고 자백한 겁니다.

차 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쯤 술을 마시자며 A 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하고, 1시간쯤 뒤 A 씨 집에 있는 동생 B 씨까지 살해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또 편의점 주인과 집주인이 자신을 험담하고 무시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 씨는 어제 오전 9시 반쯤 집 근처 편의점 주인 6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낮 1시 20분쯤에는 근처 공원에서 자신의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도 찌른 뒤 자전거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차 씨 행방을 쫓던 경찰은 50대 중국인 A 씨 시신을 차 씨의 집에서 발견했고, A 씨 집에서 A 씨 동생, B 씨의 시신도 찾았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신동환·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서승현)

권민규 기자 minq@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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