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비수도권에서 답을 찾다

구민주 2025. 5. 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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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례품·재난현장 기금 등 활용도 넓혀
경기도, 모금 늘리려면 사례 참고해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포스터. /경인일보DB

고향사랑기부제가 경기도에서 홀대받는 것과 달리 비수도권에서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 비교된다. 지역 맞춤 특별 답례품은 물론 재난위기 기금, 지역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 기금 등 기부금의 활용도를 넓혀 애향심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결과, 경기도(31개 시·군 포함)의 모금액은 53억6천만원(5만4천여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37% 늘었지만 모금규모가 가장 큰 전라남도(187억5천만원)와 비교하면 약 3분의1 수준에 그친다.

일단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답례품부터 획기적이다. 영암군의 경우 2023년에 일정 기부금 이상 기부하면 영암군 씨름단 선수들과의 식사권이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지역 특산품에서 벗어나 부산의 경우 공영텃밭 분양권, 경남은 통영의 밤바다 투어 체험권, 전북은 김제의 벽골제 마을 숙박 할인권 등 다양성을 높였다.

사실 인구가 많은 대도시가 포진된 수도권의 경우 다수의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특색있는 기부처를 발굴하기 어렵다. 다만 청양군의 ‘정산 초중고 탁구부 지원사업’이나 곡성군의 ‘소아과 진료 지원사업’의 사례처럼 지역에 필요한 지정기부처가 기부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을 보면 경기북부 등에서는 벤치마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위기와 재난현장에서 기부처의 역할도 커졌다. 올 1분기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실적은 약 183억5천만원, 총 모금건수는 약 15만3천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모금액은 1.9배, 모금건수는 2.3배 늘었다. 이는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영남지역으로 기부가 몰리며 큰 폭으로 모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민들은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기부를 하고 답례품을 받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마음을 모으기도 했다.

도내에서는 용인시가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에서 지역 대표 관광 명소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의 입장권을 비롯, 에버랜드 인기 캐릭터 상품과 지역내 기업 ‘아토양조장’의 전통주 세트를 새롭게 답례품으로 추가하며 홍보에 나섰다.

행안부는 이같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장세를 잇기 위해 기부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프라인 기부창구에서 원스톱으로 답례품까지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반기 중 개시하고 민간플랫폼을 늘리는 등 기부 접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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