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보다 더 인기인데"…월가 출신들 '술 장사' 뛰어든 사연

배태웅 2025. 5. 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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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알콜이 들어간 탄산수가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에요. 친구랑 늘상 먹는 술인데 한국엔 왜 유행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에서 본업도 같이 하느라 바쁘지만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술 문화를 소개해보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인턴십의 경험을 살려 "한국의 뛰어난 화장품들을 미국에 알려보자"는 생각을 품고 중소 브랜드들을 미국으로 수입하는 사업을 하기도 했다.

스웨이의 보드카소다는 미국에서는 '하드셀처'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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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출신 두 친구가 한국서 보드카소다 창업한 사연
"한국 술 문화 바꿔볼래요"

"미국에선 알콜이 들어간 탄산수가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에요. 친구랑 늘상 먹는 술인데 한국엔 왜 유행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에서 본업도 같이 하느라 바쁘지만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술 문화를 소개해보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이달부터 편의점 CU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보드카소다 브랜드 '스웨이(SWAY)'. 이 회사의 공동 대표인 한상혁(왼쪽)·신디 김(오른쪽)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두 사람의 이력만 보면 '술 장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김 대표는 투자은행 UBS와 터틀베이캐피털을 거쳐 현재 미국에서 K-뷰티 사업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현재 미국 인프라 사모펀드에서 아시아 IR 대표를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만난 두 사람은 올해로 20년 지기다.  

각자 본업도 바쁘지만 두 사람에게 한국에서의 도전은 마음 속에 담은 '버킷 리스트'였다. 김 대표는 2009년 쿠팡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3년 뒤엔 화장품 유통업체 미미박스에 몸담기도 했다. 인턴십의 경험을 살려 "한국의 뛰어난 화장품들을 미국에 알려보자"는 생각을 품고 중소 브랜드들을 미국으로 수입하는 사업을 하기도 했다. 

외국계 금융권에서 오래 몸담았던 한 대표도 한국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고 한다. 한 대표는 "한국 편의점에서 팔리는 즉석음용주류(RTD)는 다수가 맛이 상당히 달고 강해서 저희처럼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즐기는 수요가 있을 거라고 봤다"며 "저희 둘 다 술을 좋아했고 치밀한 시장 조사 끝에 함께 도전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고 했다. 

완전히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지만 두 사람은 "새로운 도전은 익숙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청소년 시절 미국 피겨스케이트 국가대표 출신, 한 대표는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이다. 김 대표는 최근까지도 미국에서 피겨스케이트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한 때는 프로선수도 꿈꾸다 금융권으로 진로를 틀었다"며 "둘 다 빙상 종목 선수 출신이라 서로 공감대도 많다"고 했다.  

스웨이의 보드카소다는 미국에서는 '하드셀처'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탄산수를 뜻하는 ‘셀처(Seltzer)’에 알콜이 들어다는 의미인 '하드’를 합친 말이다. 맥주 대비 칼로리가 절반 수준이고 산뜻한 맛을 내세워 젊은 세대들 사이에선 맥주보다 인기가 높다. 

김 대표는 "한국도 코로나19 이후로 술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어서 하드셀처가 성공할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며 "운동 후, 퇴근 후 간단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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