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다시는 못 볼수도”…발길 2배나 늘어났다는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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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 청와대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청와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임기 시작일인 2022년 5월 10일에 맞춰 대중에게 전면 개방됐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황영수 씨(62)는 "우리나라 청와대는 미국 백악관처럼 정치와 권력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윤 전 대통령의 뜻은 좋았지만 일반 국민이 봤을 때 그리 효과적인 것 같지 않았고, 오늘 둘러보니 청와대에서도 충분히 업무를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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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관람객은 지난해 비해 2배 이상 급증
정치권, 대통령실 이전 두고 여러 공약 제시
“청와대, 미국 백악관처럼 상징적 공간”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께 청와대 내부에 입장하기 위해 사람들이 검표줄에 줄을 서 있다. [사진=지혜진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0/mk/20250520201503886yicf.png)
지난 18일 오전 청와대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노년층 단체 관람객까지 전 연령대가 고루 있었다. 입장권을 검표하기 위한 줄은 수십 m 이어졌고, 청와대 본관 내부 관람 줄은 대기가 90분에 달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온 이형옥 씨(62)는 “2023년 처음 청와대에 왔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같은 주말임에도 그때보다 사람이 2배 이상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6·3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를 막판 관람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대선 후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마지막 청와대의 모습을 직접 눈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전주 효자동에서 온 이순 씨(70)는 “대선이 끝나면 청와대가 계속 일반인에게 문을 열지 확실하지 않아 40여 명이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2시간 반 걸려 서울에 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임기 시작일인 2022년 5월 10일에 맞춰 대중에게 전면 개방됐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74년 만이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찾은 청와대 곳곳에도 ‘청와대, 국민 품으로’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다.
본래 4~5월은 완연한 봄날씨로 인해 관람객이 늘어나는 시기이긴 하지만, 올해 4월과 5월은 지난 3년 중 역대 최고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4일 탄핵 선고가 이뤄지고, 급작스러운 대선 정국이 진행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5월 들어서는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관람객은 22만196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10만4092명)와 2023년(11만6492명)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배가량 많다. 주말 견학 신청은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대선 이후에 청와대가 지금과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성동구에서 온 김동혁 씨(62)는 “세종시 이전은 제도적 절차가 준비될 시간이 필요하고, 대통령 업무는 바로 시작돼야 하기에 우선 옛터인 청와대로 돌아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황영수 씨(62)는 “우리나라 청와대는 미국 백악관처럼 정치와 권력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윤 전 대통령의 뜻은 좋았지만 일반 국민이 봤을 때 그리 효과적인 것 같지 않았고, 오늘 둘러보니 청와대에서도 충분히 업무를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한국리서치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절반에 가까웠다. ‘세종시 이전’은 23%, ‘용산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21%였다.
한편 청와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미리 관람 예약을 해야 한다. 만 65세 이상 노인, 국가보훈 대상자와 장애인, 외국인 여행객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 방문해도 일일 선착순 200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5월에는 매주 토요일에 태권도 시범공연이 펼쳐지고, 일요일마다 상설 공연이 열리고 있다. 6월에는 어린이 체험행사 ‘모두 함께 청와대’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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