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판정 기자회견 개최’ 최대호 안양 구단주...“즉흥적으로 한 것 아냐, 프로 축구 발전 위한 것”(전문)

[포포투=이종관(안양)]
최대호 FC안양 구단주는 결코 즉흥적으로 기자회견을 소집하지 않았다.
최대호 안양 구단주는 20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심판 판정과 관련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안양 구단은 19일 “안양 경기에서 발생한 심판 판정에 관련하여 최대호 구단주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자 20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라고 전했다.
한 구단의 구단주가 직접 심판 판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안양 관계자는 “구단주님이 직접 올 시즌 전반적인 판정에 대한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대호 구단주는 6라운드 전북 현대전, 코리아컵 16강 대구FC전,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12라운드 FC서울전, 14라운드 전북전 총 5경기에서 논란이 될 만한 판정 10장면을 추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안양의 문제가 아니고 전부 다 함께 걸쳐 있는 문제다. 그래서 심판위원회의 수준과 자질을 높일 수 있는 노력 및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소신을 전했다.
기자회견을 개최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대호 구단주는 “즉흥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지켜보고 구단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영상을 돌려보기도 한다. 그래서 프로 축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대호 FC안양 구단주 일문일답 전문]
-심판위원회의 배정 문제에 대한 권력 남용?
나도 전문가가 아니기에 객관적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 K리그1 주심으로 배정되면 경기당 200만 원, K리그2는 100만 원의 수당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판위원회의 배정을 받느냐 안 받느냐에 따라 수입에 차질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판위원회가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심판위원회의 변화와 혁신이 있어야 한다. 심판위원장과 위원에 대한 면면을 공개해야 한다. 충분한 자질을 갖춘 심판들이 능력을 가지고 책임껏 심판을 봐야 한다. 심판위원회에 대한 문제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안양 구단 역시 판정에 대한 이득도 본 부분이 있을 텐데?
맞다. 우리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불합리한 판정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지만 유리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타 구단에서도 분명히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이것은 안양의 문제가 아니고 전부 다 함께 걸쳐 있는 문제다. 그래서 심판위원회의 수준과 자질을 높일 수 있는 노력 및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 유병훈 감독의 생각도 반영된 것인지?
나는 홈경기는 100% 직관하고 원정 경기 또한 시간이 되면 모두 간다. 지난 토요일에 전북 현장에 다녀왔다. 두 차례 억울한 장면들을 목격했고 지난 3월에 펼쳐진 전북전에서도 이런 장면들이 있었다. 경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음에도 우리는 패배했다. 잘 싸웠지만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결심을 하게 됐다. 우리 시민 구단들 모두 어렵게 고군분투하고 있지 않나. 안양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무슨 의미인가? 프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을 땐 이게 과연 공정한 경기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했다고 생각했다. 유병훈 감독을 만나 이야기도 했다. 유병훈 감독이 경고를 받았을 때 기가 막혔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팬들이나 시청자분들이 영상을 보고 판단해 오해를 풀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유병훈 감독도 이 자리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감독이 징계를 받는 것은 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참석하지 않았다.
-기업 구단과 시민 구단의 차별 문제를 이야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우선 기업 구단과 시민 구단은 자원부터 다르다. 모든 구단을 다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일부 구단의 이야기다. 우리 구단과 비교했을 때 선수 연봉이 세 배 가까이 차이 난다. 좋은 선수들을 다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야말로 선수들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헌신하고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봤을 때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룰은 공정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 구단들의 영상을 다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 구단들의 이야기를 내가 대변하게 된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래서 시민 구단이든 기업 구단이든 공정한 눈으로 룰을 적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안양 팬들과는 소통을 따로 했는지?
팬들과는 아직 소통하지 못했다. 팬들이 열심히 응원을 해주고는 있지만 어제, 오늘 상황을 가지고 소통하지는 않았다. 아마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오히려 나보다 더 가슴 아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회견 이후 심판의 보복이나 압박?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합리적이고 냉철하기 때문이다. 보복하는 심판이 있을 경우 축구계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국민, 팬들이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전하고 건강한 비판을 수용하고 시정, 보완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디. 심판이 보복성을 가질 경우 퇴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단 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해 제도 개선을 촉구할 것인지?
내가 ‘독소 조항’이라는 표현을 했다. 지금 우리는 문제가 있으면 소통하고, 건설적인 비판을 감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독소 조항’을 만들어 놓고 이 조항을 어겼으니 징계하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말 악의적이고 잘못된 팩트가 확인되면 나는 징계를 받아야 할 것이다. 이런 ‘독소 조항’으로 징계를 준다면 받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개선하는 데 있어서 또 노력할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문을 보낼지 생각해 볼 것이다.
-다른 보좌진들과 논의를 했거나 할 계획이 있는지?
아마 이심전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안양 구단의 발전에 있어서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어렵게 창단한 팀이고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 즉흥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지켜보고 구단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영상을 돌려보기도 한다. 프로 축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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