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기운 인연 찾아요”… 색다른 MZ식 사랑법
“상대방 잘 알고 시작할 수 있어”
궁합 맞는 남녀 주선 업체도 등장
“처음부터 맞는 사람 찾으려 해”
실패 확률 줄이려고 ‘사주’ 활용

직장인 남모(32)씨는 ‘비슷한 성향의 결혼 상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달 업체를 통해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사람과 사주 소개팅을 했다. 소개팅에서 만난 남성과 연인이 된 남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둘 다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고 포용력이 있는 ‘토’(土) 기운이 많다”며 “외향적인 성격이나 취향이 서로 잘 맞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최근 20~30대 사이에서 사주 소개팅이 유행하면서 이들을 주선해 주는 업체도 성행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상 키·몸무게·학력·거주지·직업 등을 중심으로 짝을 지어주는 일반적인 소개팅 업체와 달리, 사주 소개팅 업체는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각을 기반으로 사주를 분석해 궁합이 맞는 사람들끼리 연결한다. 진취적인 목(木), 열정적인 화(火) 등 오행별 특징을 고려해 상극인 팔자는 피하고 이상형을 고려해 상생인 궁합끼리 연결하는 식이다.
사주 소개팅으로 만난 상대와 결혼한 직장인 오가양(35)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는 목 기운이 많아 행동이 빠르고 조금 성급한데, 남편은 섬세하고 차분한 토 기운이 더 많아서 보완이 된다”며 “MBTI(성격유형검사)처럼 자기 자신이나 상대방을 잘 알고 시작할 수 있는 색다른 유형의 소개팅이라 주변에서도 관심있는 후배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 유명 사주 소개팅 업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접속자 수는 지난해 월평균 약 9000명에서 올해 약 15만명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SNS)에도 관련 단어를 검색하면 사주 소개팅 경험담이나 후기 등 게시물이 수백개씩 쏟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사주만 봐주던 업체들도 소개팅이나 결혼 중개까지 사업을 넓히는 추세라 관련 업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는 가운데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과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주라는 수단을 통해 연애나 결혼에서 실패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피하려는 현상”이라고 했다.
김우진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결혼 18년 만에 이혼… 윤민수, 전부인과 해외여행 ‘포착’
- “손흥민 협박녀 신상 털렸다” 사진 유포되더니… 엉뚱한 사람 잡았다
- ‘돌싱’ 박은혜 “누가 이혼한다 하면 말려, 후회한다”
- ‘축구 광팬’ 영화 거장, 손흥민 응원한다…유로파 결승 해설 도전
- 이민정, ‘이곳’ 갔다 남편 이병헌 사진 잘랐다… 무슨 일?
- “시집간대요” 대박… 이국주, 일본 간 진짜 이유 있었다
- ‘이혼 후 생활고’ 정가은, 택시기사 된다
- “청첩장 다 뿌렸는데”…예비 처가에 6억 받은 남성, 결혼식 전날 해외 도주
- 추성훈 “사랑하는 동생이 하늘나라로…” 안타까운 소식
- ‘장수 걸그룹’도 위기 있었나…사나 “모모와 가려고 했다” 충격 고백